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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것은 과연 얼마나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느냐다. 돈을 많이 벌기 위함이 아니라 안정적인 기회 보장을 위해서 납득할 만한 대우는 반드시 필요하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이대호가 원하는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몇가지 넘어야 할 산이 있다고 지적했다.
복수의 스카우트는 우선 이대호의 메이저리그 진출 선언이 너무 늦었다고 지적했다. A팀 극동 담당 스카우트는 “이대호가 어떤 선수인지 알고 그의 경기를 보기도 했다. 하지만 이대호를 관찰하기 위해 경기를 본 것이 아니었다. 그와 상대하는 투수들의 기량을 점검할 때 지켜 본 것이 전부다. 적지 않은 몸값 때문에 당연히 소프트뱅크에 잔류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어쩔 수 없었다는 건 알지만 미리 알려지지 않은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B팀 스카우트는 “박병호와는 케이스가 다르다. 넥센 구단은 일찌감치 박병호의 포스팅을 예고했다. 스프링캠프부터 시즌까지 1년을 모두 지켜볼 수 있었다. 어떨 때 강하고 어떨 때 힘들어하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갖춰졌다. 하지만 이대호에겐 그것이 없다”고 말했다.
정보가 부족하다는 건 그의 나이가 마이너스 요인이 되는 이유도 된다. B팀 스카우트는 “이대호는 당연히 장기계약을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것이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지 않은 나이는 분명 걸림돌이 될 것이다. 몸값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본에서 받는 수준(약 6억엔)의 연봉을 받는 선수라면 메이저리그서 나름 검증이 된 선수들이 받을 수 있는 금액이다. 이대호측이 다양한 정보를 통해 이 점을 충족시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는 수비다. 이대호는 3일 기자회견에서 “3루 수비도 훈련을 통해 보강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활용도를 넓힐 수 있음을 어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수비 범위가 넓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포구 능력을 지닌 선수라는 점을 확실하게 알려야 한다. 수비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면 연봉 협상에서 불리한 조건에 놓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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