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포뮬러 원(F1) 황제’ 미하엘 슈마허(독일)가 병상에서 45번째 생일을 맞았다.
1969년 1월3일 생인 슈마허는 지난달 29일 프랑스 알프스의 메리벨 스키장에서 아들과 함께 스키를 타다가 코스를 벗어나며 바위에 머리를 부딪쳤다.
사고 당시 헬멧을 쓰고 있었지만 슈마허는 머리 부위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고 두 차례에 걸친 수술을 받았다.
사고 후 5일이 지난 가운데 슈마허는 여전히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
슈마허의 가족들은 슈마허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팬들의 성원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했다.
가족들은 이 메시지를 통해 “전 세계에서 슈마허의 쾌유를 빌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큰 힘이 되고 있으며 슈마허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1995년 결혼한 슈마허는 1남1녀를 두고 있다.
슈마허가 1996년부터 10년간 몸담았던 페라리에서는 슈마허의 생일을 맞아 병원 앞에서 그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는 행사를 열기로 했다.
팬들이 다 함께 페라리의 상징색인 빨간 옷을 입고 프랑스 그르노블대 병원 앞에 모여 침묵 속에 슈마허의 쾌유를 함께 기원하는 이벤트다.
한편 독일 신문 빌트는 슈마허가 스키장에서 어린이를 도와주려다 사고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인의 딸이 깊은 눈더미 속에 빠진 것을 본 슈마허가 약 20m를 이동해 도와주러 가다가 눈으로 덮여 있던 바위에 부딪혔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