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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 배우 차태현이 '가족 코미디의 제왕'으로 우뚝 설 기세다.
전작인 2008년작 '과속 스캔들'에 이어 22일 개봉한 '헬로우 고스트'도 흥행 대열에 합류하면서 가족 영화 강자로 입지를 굳히고 있는 것.
차태현은 2008년말 개봉한 '과속 스캔들'이 꾸준한 관객 동원에 성공하며 820만 관객을 동원, 신드롬에 가까운 가족 코미디 열풍의 한 가운데 섰었다. 극중 그는 미혼모 딸이 갑작스레 등장하면서 30대의 나이에 졸지에 할아버지가 된 인물로 분해 코미디 연기를 선보였다.
개봉 일주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과속 스캔들'보다 빠른 흥행 속도를 과시하고 있는 '헬로우 고스트'에서는 외로움에 못 이겨 자살을 결심했다 난데없는 귀신들의 등장에 봉변을 당하는 인물로 분했다.
첫 장면부터 차태현 특유의 동정심을 자아내는 표정 연기가 인상적인 이 영화에서 그는 시종일관 웃음과 눈물을 오가며 편안한 모습을 선보인다.
차태현의 코미디 연기와 관련해서는 '항상 비슷비슷하다'는 일부 평도 뒤따른다.
이에 대해 그는 "배우에게 '변신'이란 어쩌면 가장 바라는 부분일 수 있지만 나같은 경우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고 대중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필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라는 의견을 전한 바 있다.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기보다는 잘 할 수 있는 부분에 에너지를 집중하고 싶다는 것.
현재 촬영중인 차태현의 차기작도 가족간의 사랑을 소재로 한 영화 '챔프'(감독 이환경)다. 불의의 사고를 입은 경마 기수가 좌절을 딛고 우승에 도전하는 내용을 담은 이 작품에서 차태현은 하나뿐인 딸과 고군분투하는 아버지 역에 도전한다.
가족 코미디 영화의 대명사 격으로 떠오르고 있는 그가 차기작에서도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