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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KBS 2TV `해피선데이`의 `남자의 자격` 코너가 2010 남아공월드컵을 소재로 방송한 `남자, 월드컵을 가다①`편이 한국과 그리스의 경기 영상을 사용해 방송사간 마찰이 예상된다.
`남자의 자격`은 13일 `남자, 월드컵을 가다①`편에서 출연진이 남아공 현지와 국내 곳곳에서 진행된 응원전에 참여한 내용을 방송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경규, 윤형빈, 김태원, 이정진은 남아공 포트 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경기장에서 12일(한국시간) 열린 한국 대 그리스의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현장에서 응원했다. 또 다른 출연진은 국내 거리 응원에 참여했으며 월드컵 국가대표 김남일 선수의 아내인 KBS 김보민 아나운서가 월드컵 소식을 전하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과 사무실에서 TV 중계를 보며 응원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한국팀의 경기 장면이 사용됐다는 것. 이번 월드컵의 한반도 중계권은 SBS가 독점으로 확보하면서 KBS와 MBC는 보도용 영상 외에는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이 때문에 KBS와 MBC는 SBS가 방송 3사 사장단이 국제 스포츠 이벤트 중계권 구매를 위해 구성한 코리아풀을 깼다며 민형사상 소송까지 한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 `남자의 자격`은 월드컵 영상을 임의대로 예능프로그램에 사용한 것이다.
SBS 한 관계자는 “`남자의 자격`에 나온 한국과 그리스의 경기 영상은 KBS의 취재팀이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뉴스 등 보도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예능프로그램에서 사용하는 것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국제적 룰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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