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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 몬트리올 대회를 시작으로 48년에 걸친 여정이다. 우리나라는 몬트리올 대회 레슬링 자유형 62kg급에서 양정모가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된 이래, 1980 모스크바 대회를 제외하고는 하계올림픽 매 대회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1984 로스앤젤레스 대회에서 6개를 따낸 뒤 1998 서울 대회와 1992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금메달 12개씩을 목에 걸었다. 1996 애틀랜타에서 7개, 2000년 시드니에서 8개를 획득했다.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 9개를 차지한 뒤, 2008 베이징 대회와 2012 런던 대회에서 역대 가장 많은 13개씩의 금메달을 기록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9개, 2021 도쿄 6개 등 이번 대회 전까지 총 96개의 금메달을 수확한 우리나라는 파리에서 4개만 더하면 100개의 금메달을 채우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선수단 규모가 예년보다 줄어 비관적인 예상이 나왔다. 우리 선수단은 파리에 도착한 뒤 펄펄 날았다. 27일(현지시간)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 첫날부터 매일 ‘금빛 낭보’가 날아들며 사흘 만에 4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개막 첫날 펜싱 남자 사브르 간판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개인전 우승으로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겼고, 28일엔 사격 여자 공기권총 10m 오예진(IBK기업은행)이 금빛 총성을 울렸다. 세계 최강 여자 양궁 대표팀은 중국을 꺾고 올림픽 단체전 10연패 신화를 이뤘고, 이날 반효진이 100번째 금메달을 쐈다.
특히 우리나라는 ‘활·총·칼’ 종목에서 강세를 보였다. 100개의 금메달 중 양궁이 28개로 최다를 기록 중이다. 사격이 9개, 펜싱이 6개 순이다.
반효진의 금메달로 한국은 역대 하계올림픽에서 금메달 100개, 은메달 93개, 동메달 101개를 기록, 총 294개의 메달을 보유했다. 2012 런던 대회 역도 남자 최중량급(105kg 이상) 전상균이 상대의 도핑 테스트 적발로 뒤늦게 4위에서 3위로 승격되면서 우리나라의 총 메달 수는 295개가 됐다. 5개만 더 추가하면 하계올림픽 ‘통산 300번째 메달’을 달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