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청춘’은 1980년 5월, 역사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서 운명처럼 서로에게 빠져버린 희태와 명희의 사랑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연출을 맡은 송민엽 PD는 3일 진행된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오월의 청춘’을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레트로 청춘 멜로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198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과 전라도 광주라는 공간적 배경을 깔아두고 당시의 젊은이들이 사랑하고 미워하고 슬퍼하는 보편적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광주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 그리고 ‘1980년 5월, 역사의 소용돌이’라는 표현이 드라마 소개글이 포함됐다는 점에서 ‘오월의 청춘’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염두에 둔 작품으로 여겨진다. 이와 관련해 송 PD는 “특정 사건이 주된 이야기가 되는 드라마는 아니다”라면서 “그 시대를 살았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생각해주셨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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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시는 3년 차 간호사 김명희로 분한다. 맨몸으로 집을 나와 온갖 산전수전을 겪으면서도 부당한 처사에는 기죽지 않고 따지는 ‘백의의 전사’에 가까운 캐릭터다. 고민시는 “명희는 맨몸으로 집을 나와 온갖 산전수전을 겪으며 자신의 꿈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삶을 사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대극이나 멜로물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을 때쯤 운명처럼 ‘오월의 청춘’이 찾아왔다”며 “운명처럼 찾아온 작품인 만큼 밀도 있게 읽고 연구하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도현과 고민시의 경우 앞서 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홈’에서 호흡을 맞춘 사이다. 고민시는 “도현씨와 다시 만나게 되어 기쁘고 감사했다”며 “전작에서 저희 모습을 좋게 봐주신 분들에게 색다른 모습과 케미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도현은 “전작을 촬영할 땐 남매 관계였다보니 남자와 여자로서의 감정은 배제하고 찍었는데 이번엔 이성 간의 감정으로 접근하려 노력했다”고 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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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새록은 양갓집 규수 같은 외모와 달리 털털함을 지닌 인물로 법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 이수련 역을 연기한다. 금새록은 이수련을 “‘전남대 법학과 잔다르크’라는 별명을 가진 친구이자 부유한 자본가의 집안에서 학생운동을 하는 양면성을 가진 인물”이라고 소개하면서 “수연이를 연기하며 시청자들에게 위로와 불씨를 전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같은 주제에 대해 고민시는 “사투리 레슨도 따로 받고, 사투리로 녹음된 파일을 들으며 대본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투리를 제 색깔로 어떻게 바꿔볼 수 있을까 고민하며 색깔을 입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오월의 청춘’은 이날부터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제작진과 배우들은 따듯하면서도 애틋한 로맨스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드리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송 PD는 “요즘처럼 곧바로 메시지를 주고받거나 전화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펼쳐지는 사랑 이야기가 재미있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아울러 종영 시청률 8.3%를 찍은 전작 ‘달이 뜨는 강’을 언급하며 “‘달이 뜨는 강’ 시청률이 잘 나와서 감사한 입장이다. 준비를 하면서부터 5월에 선보이려고 했던 작품인데 지금까지 예정대로 잘 흘러왔다. 많은 분이 재미있게 잘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