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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종합격투기 단체인 엔젤스파이팅챔피언십(AFC)은 “최홍만이 오는 6월 10일 KBS 아레나 홀에서 열리는 ‘AFC12 - Hero of the Belt’ 입식 스페셜 매치에 출전한다”고 24일 발표했다..
박호준 AFC 대표는 최홍만은 “진검승부만 한다”며 “이번에도 강한 상대와 붙여 경기력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AFC 측은 현재 신장 190㎝ 이상의 전적 좋은 선수 4명을 후보에 올려놓고 최홍만의 상대를 물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가운데는 현 AFC 무제한급 챔피언인 쟈코모 레모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속씨름 천하장사 출신인 최홍만은 국내에 종합격투기 열풍을 이끈 주역으로 잘 알려져있다. 2005년 일본 종합격투기 대회 K-1에 진출해 2008년까지 12승6패의 전적을 거뒀다. 특히 2007년 연말에 열린 ‘격투기 황제’ 표도르 에멜리아넨코와의 대결은 당시 케이블TV 시청률로는 경이적인 평균 시청률 13.02%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홍만은 2008년 6월 뇌하수체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뒤 체력과 기량이 눈에 띄게 떨어졌고 패배도 반복됐다. 지난해 11월 10일 중국 마카오 베네시안 호텔에서 열린 격투기 대회에선 자신보다 40㎝ 이상 작은 이룽(32·중국)에게 패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최홍만은 이롱의 복부 쪽에 맞고 로블로(급소를 때리는 공격)를 당했다고 항의했지만 현지 심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그대로 TKO 패배를 선언했다.
AFC 측은 “귀국 후 메디컬 테스트에서 급소 부상이 확인됐다”며 “최홍만이 (로블로 논란으로) 다친 마음을 치료할 시간이 조금 필요했고 일단은 쉬고 싶다고 말했다”고 그동안 공백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AFC는 티켓 판매 수익금을 희귀난치병 환아와 저소득 취약계층 어린이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