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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이대호 ML행 선언, 역사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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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우 기자I 2015.11.03 13:49:09
이대호. 사진=IB 스포츠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빅보이’ 이대호(33)가 메이저리그행을 선언했다.

이대호는 3일 서울시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드 스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구선수라면 누구나 동경하는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배려 속에 메이저리그 도전에 첫 걸음을 내딛게 됐다. 그동안은 야구에만 집중했다. 메이저리그행은 이틀 전에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2011년까지 한국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2012년에는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에 입단해 새로우 도전에 나섰고 지난 2년간은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활약했다.

일본에서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4시즌 동안 570경기 타율 2할9푼3리, 98홈런, 348타점을 기록했다.

2014년과 2015년 일본시리즈 정상에 오르며 “우승을 위해 소프트뱅크를 택했다”던 자신과 약속을 지켰다. 특히 올 시즌에는 일본시리즈서 16타수 8안타(타율 0.500) 2홈런 8타점을 기록하며 시리즈 MVP까지 수상했다.

현재까지 한·미·일 프로야구 1군 무대를 경험한 한국 선수는 총 4명이다.

이상훈이 선구자였다. LG와 주니치(97년)를 거쳐 보스턴 레드삭스(2000년)에 입단했다. 한화 출신 구대성은 2001년 오릭스에 입단했고 2005년 뉴욕 메츠에 입단했다. 임창용은 2008년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활약하다 2013년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다.

박찬호는 이들과 반대의 길을 걸었다. 1994년 LA 다저스에 입단해 메이저리거로 명성을 떨쳤고 2011년 오릭스를 거쳐 2012년 한화에서 활약했다. 김병현도 같은 코스를 밟았지만 일본 프로야구 1군 기록은 없다.

4명은 모두 투수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대호가 빅리그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되면 한국인 타자로는 최초로 한.미.일 리그를 모두 밟은 선수로 남게 된다.

남은 과제는 얼마나 메이저리그 구단에 어필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그가 결코 적은 몸값의 선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일단 1루수를 원하는 시장은 넓게 열려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시애틀 매리너스 등 유력 구단들이 거포 1루수를 찾고 있는 중이다. 이대호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문제는 몸값이다. 이대호는 올 시즌 약 6억엔(추정)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적어도 50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은 받아야 비슷한 계산이 나온다.

물론 이대호는 “몸값에 구애받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나를 꼭 필요로 하는 팀으로 가고 싶다”는 부분도 분명히 했다. 프로에서 ‘필요성’을 말해주는 가장 정확한 잣대는 역시 몸값이다.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1루수를 원하는 팀이 많다는 건 이대호에게 유리한 조건인 것은 분명하다. 다만 이대호는 수비 범위가 좁고 주력도 떨어진다. 파워가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준인지를 어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 일본 리그가 투고타저 리그라는 점은 감안이 되겠지만 30홈런 시즌이 한 번에 불과하다는 건 약점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대호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며 자연스럽게 먼저 메이저리그행을 결정한 박병호와 선의의 경쟁도 불가피해졌다. 둘은 거포형 1루수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대호는 이에 대해 “박병호는 좋은 선수다 둘 모두에게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기대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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