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유력 일간지 ‘LA 타임스’의 스티브 딜벡 야구 전문기자는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DS) 탈락으로 아쉽게 시즌을 접은 뒤 다저스의 계륵으로 전락한 라미레스의 잔류 여부를 전망한 기사에서 “다저스는 기존의 주전 유격수 라미레스에게 거의 틀림없이 QO를 제안할 것”이라고 14일(한국시간) 밝혔다.
다저스는 교체설이 유력하게 오르내리는 ‘단장-감독’ 동시 물갈이는 물론 지난 NLDS에서 여실히 드러난 불펜진 보강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선발 로테이션 뒷부분과 유격수도 다저스가 물색해야 할 주요 포지션이다.
선발진의 경우 최강 3인방 ‘클레이튼 커쇼(26·다저스)-잭 그레인키(31·다저스)-류현진’ 등이 건재하고 4선발투수 대니 해런(34·다저스)까지 건강하게 시즌을 마쳐 내년 밑그림의 80%를 완성해 놓았다는 점에서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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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혜성처럼 나타나는 마이너리그의 유망주에게 기회가 돌아가는 게 바람직한데 “유력 후보 2인방 중 잭 리(23·다저스)는 구단에 실망을 안긴 상태고 훌리오 유리아스(18·다저스)는 이제 고작 18살인 관계로 유망주들의 총 집합체 ‘애리조나 폴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맷 매길(25·다저스)이 급부상하지 않는 한 합당한 후보가 없는 실정”이라고 짚었다.
또 하나는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올스타 라미레스가 FA로 풀리게 되는 유격수 포지션이다.
딜벡은 “지긋지긋한 부상경력이나 보통 이하의 유격수 수비력 문제를 차치하더라도 드래프트 픽 보상이 걸린 QO 제안 그 자체로 라미레스의 시장 가치는 하락할 것”이라면서 “다저스는 혹시 그가 1년 1530만달러(약 163억원)의 조건을 덜컥 받아들일 위험성을 감수하고 그에게 거의 틀림없이 QO를 넣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FA시장에서 라미레스가 다년계약을 제시받지 못할 일은 사실상 없을 테고 그렇다면 1년 재계약 수용의 위협은 매우 적어지게 돼 다저스로서는 이적보상으로 드래프트 픽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진단했다.
만에 하나 다저스에 남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피력한 라미레스가 몸값 부풀리기를 위한 1년의 FA 유예기간을 더 가진다는 생각으로 덥석 QO를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다저스 입장에서는 “준비된 특급 유망주 코리 시거(20·다저스)의 1년짜리 ‘브리지(연결다리)’용으로 생각하면 그만이어서 별로 고민할 것 없는 쉬운 결정”이라고 못 박았다.
즉 다저스 구단은 라미레스 측이 QO를 받아들인다는 전제 하에 그와 1년 재계약도 내심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이다.
한편 다가올 오프시즌 다저스 소속의 FA 대상자는 ‘해런(1000만달러 선수옵션), 핸리 라미레스, 조시 베켓(34·은퇴), 채드 빌링슬리(30·300만달러 바이아웃), 브라이언 윌슨(32·1000만달러 선수옵션), 케빈 코레아(34), 로베르토 에르난데스(34), 폴 마홀름(32), 크리스 페레스(29), 제이미 라이트(40)’ 등 10명이 있다.
연봉조정 신청 대상자는 ‘켄리 잰슨(27), A.J. 엘리스(33), 다윈 바니(29), 로저 버나디나(30), 드루 부테라(31), 스캇 엘버트(29), 디 고든(26), 저스틴 터너(30)’ 등 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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