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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포수' 박경완 은퇴 선언에 야구계 "안타깝다"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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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민 기자I 2013.10.22 11:46:59
▲ 현역 은퇴를 선언한 명포수 박경완이 퓨처스 리그 2군 감독으로 선임됐다. / 사진= SK 와이번스 제공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국내 프로야구를 빛낸 명포수 박경완(41·SK와이번스)이 은퇴를 선언했다. SK 구단은 22일 박경완이 최근 구단과의 면담에서 은퇴 의사를 밝혔으며 그를 퓨처스리그 2군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전했다.

박경완의 갑작스러운 은퇴 소식에 야구계 인사들은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공서영 XTM 아나운서는 “아. 박경완 선수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1년만 더 뛰어주지. 아쉽네요”라는 트윗글로 박경완의 은퇴에 대한 심경을 털어놨다.

평소 박경완을 가까이 접해왔던 야구 기자들도 트위터 반응을 남겼다. 특히 한 야구 기자는 “딱 10경기 남았는데. 그 권리를 가지고 있는 누군가는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전무후무할 대기록에 그 10경기를 채워주지 못했구나. 어쩌면 박경완의 결심이 아니라 구단의 결심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박경완이 눈앞에서 놓친 기록을 언급했다.

박경완은 포수 2000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에 단 10경기만을 남겨둔 채 씁쓸히 은퇴하게 됐다. 이 기록은 국내에서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며 메이저리그(MLB) 113년 역사에서도 단 5명밖에 없었던 진기록이다.

역대 메이저리그 포수 최다 출장 기록은 이반 로드리게스의 2430경기다. 칼튼 피스크(2226경기), 밥 분(2225경기), 개리 카터(2056경기) 제이슨 켄달(2025경기)만이 2000경기 이상을 출장한 포수다. 리그는 다르지만 박경완이 10경기만 더 출장했다면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야구팬들도 박경완의 은퇴 소식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야구팬은 “박경완 선수 은퇴라니. 충격이다”는 글을 남겼으며 다른 야구팬들도 “선수라는 호칭은 더 이상 부를 수 없네요”, “공부해야 하는데 박경완 때문에 집중이 안된다” 등 반응을 보였다.

1991년 전주고를 졸업한 후 쌍방울에 입단한 박경완은 1994년부터 주전포수로 뛰면서 입지를 다졌다. 1998년 현대로 이적해 정규리그 MVP(2000년), 포수 최초의 20홈런-20도루(2001년)를 기록했으며 2002년부터는 SK에서 뛰면서 팀의 세 차례(2007, 2008, 2010년) 우승을 이끌었다.

박경완은 23시즌 동안 홈런왕 2회, 골든글러브 4회를 포함해 1480안타, 314홈런, 995타점, 75도루의 성적을 남겼다.

한편 박경완이 2군 감독을 맡게 되면서 기존 김용희 감독은 육성총괄로서 선수 육성에 전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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