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 2년 연속 컷 탈락한 대회서 4승 시동..11개홀에서 4언더파

주영로 기자I 2024.09.20 18:17:01

KLPGA 대보하우스디 오픈 첫날 폭우로 중단
시즌 3승 이예원, 11개 홀에서 버디만 4개
2022년, 2023년 연속 컷탈락했던 불운 씻을 기회
경기 끝낸 장수연과 임희정, 노승희도 4언더파

이예원이 3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사진=KLPGA)
[파주(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예원이 폭우와 일몰로 중단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보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 원) 첫날 공동 1위에 올라 시즌 4승에 기대를 부풀렸다.

이예원은 20일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11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골라내 4언더파를 쳤다. 이날 경기는 오후 2시 33분에 폭우로 일시 중단된 뒤 5시에 재개했으나 1라운드를 마치지 못하고 다음 날로 순연됐다. 17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27.5mm다. 경기는 오후 5시 50분에 일몰로 최종중단됐다. 108명이 경기에 나서 42명이 1라운드를 끝내지 못했다. 이예원을 21일 오전 12번홀에서 잔여 경기를 시작한다.

경기를 끝마치지 못했으나 11개 홀에서 4타를 줄인 이예원은 경기를 끝낸 장수연, 14개 홀을 경기한 임희정, 11번홀까지 끝낸 노승희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상반기에만 3승을 거둔 이예원은 6월 이후 우승 행진이 멈췄다. 상금랭킹 1위마저 내주고 4위로 밀려난 이예원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가장 먼저 4승을 기록해 다승 1위에 오르고 상금랭킹 1위 탈환도 노릴 수 있다.

이예원은 이 대회와 유독 인연이 없었다. 작년 29개 대회에 출전해 이 대회에서 딱 한 번 컷 탈락했다. 2022년에도 이틀 합계 이븐파를 쳐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세 번째 출전해 악연을 끊을 가능성이 커졌다.

12번홀에서 티샷하는 임희정. (사진=KLPGA)
투어 통산 5승의 임희정도 첫날 14개 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골라내며 4언더파를 적어내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임희정의 가장 최근 우승은 2022년 6월 한국여자오픈이다.

시즌 2승을 거두며 KLPGA 투어의 새로운 강자가 된 노승희도 첫날 선두그룹에 이름을 올려 2개 대회 연속 우승의 기대를 부풀렸다.

투어 5년 차 노승희는 지난해까지 우승이 없었으나 올해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거뒀고, 지난주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에서 2승에 성공해 상금랭킹 5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장수연은 경기를 끝낸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공동 1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투어 12년 차 장수연은 2016년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프로 첫 승을 거둔 뒤 2022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까지 통산 4승을 기록 중이다. 올해 우승 없이 3차례 톱10을 기록 중인 장수연은 이번 대회에서 통산 5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장수연은 “상반기 아쉬움이 많았으나 감이 좋은 때 상위권에 들었으니 우승하고 싶다”라고 5승의 기대를 엿보였다.

프로 통산 28억 9461만3219원의 상금을 획득한 장수연은 30억 원 돌파까지 1억 538만6781원 남겼다. 이번 대회에서 단독 2위 이상 기록하면 KLPGA 투어 역대 19번째 30억 원 돌파에 성공한다.

문정민과 홍정민, 김민별, 이주미, 박민지, 고지원 등 6명이 3언더파를 쳐 공동 5위 그룹에 자리했다.

20일 열린 KLPGA 투어 대보하우스디 오픈 1라운드 도중 폭우가 쏟아지면서 경기가 중단되자 선수들이 코스를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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