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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24위)은 2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광둥성의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중국(79위)에 2-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한국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조규성(미트윌란)이 나섰고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지원했다. 중원엔 황인범(즈베즈다), 박용우(알아인)이 자리했고 수비 라인은 이기제(수원삼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정승현, 김태환(이상 울산현대)이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샤바브)가 꼈다.
한국이 원정임에도 초반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어갔다. 선제 득점도 빠르게 나왔다. 전반 10분 황희찬이 왼쪽 측면에서 과감한 돌파로 상대 수비진에 균열을 가했다. 조규성의 슈팅이 막히며 혼전이 벌어졌고 쇄도하던 황희찬이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낮고 빠른 슈팅으로 중국 골문을 열어젖혔다. 손흥민은 한국을 향해 야유를 보내는 중국 팬들을 향해 검지 손가락을 입에 가져다 대는 세리머니로 응수했다.
위기 상황도 맞았다. 전반 13분 중국이 후방에서 한 번의 긴 패스를 보냈다. 탄룽이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한국이 추가 득점을 노렸다. 전반 15분 이강인의 코너킥을 조규성이 머리에 맞혔으나 골대 위로 살짝 떴다. 결정적인 기회도 맞았다. 전반 24분 손흥민이 황인범과의 이대일 패스 후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 선방에 막힌 걸 황희찬이 재차 슈팅했으나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한국이 실점 위기를 맞았다. 전반 41분 빌드업 과정에서 이기제의 패스가 끊겼다. 탄룽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옆 그물을 스쳤다.
한국이 전반 막판 다시 기회를 잡았다. 전반 44분 이강인의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아쉬움은 오래 가지 않았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이강인의 코너킥을 손흥민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2-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