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측에 따르면 이번 전주영화제는 온라인 예매분 4만 8000여석 중 과반 이상인 75%에 해당하는 3만 6000여 석을 예매 오픈 첫날 판매시켰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치러졌던 2019년의 같은 날 판매분 2만 6000여 석을 훌쩍 넘어선 규모다.
지난 11일부터 운영에 돌입한 전주시민 대상 사전매표소 역시 첫날 오픈런 현상을 시작으로 그 열기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2시에 사전 오픈한 개·폐막식 티켓 역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특히 다르덴 형제가 최초 내한을 확정한 가운데, 개막작인 장 피에르 다르덴과 뤽 다르덴 감독의 ‘토리와 로키타’는 14일 예매가 시작된 일반 상영관 좌석까지 모두 매진을 기록하며 명실공히 올해 최고의 화제작임을 증명했다. 다르덴 감독의 최초 내한이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이뤄진 것에 대한 영화팬들의 화답으로 해석된다.
국제경쟁작에 대한 열기도 뜨겁다. ‘구름에 대하여’(마리아 아파리시오) ‘부재’(우랑) ‘애프터’(앙토니 라피아) ‘가벼운 재앙’(우무트 수바셰) ‘H’(카를로스 파르도 로스) ‘밤의 우회로’(아리안 파라르도 생 아무르, 폴 쇼텔) ‘올란도, 나의 정치적 자서전’(폴 B. 프레시아도) ‘조용한 이주’(말레나 최) ‘사셴카’(올렉산드르 조브나) ‘돌을 찾아서’(오타 타츠나리) 모두 쾌속 매진을 기록했다.
전주국제영화제 장성호 사무처장은 “개막 전부터 판매할 티켓이 없어져 깊은 고민에 빠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은 행복한 고민임을 알고 있다, 가능한 한 많은 관객분이 우리 영화제 작품을 관람하고 가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대형상영관인 삼성문화회관에서의 상영은 아직 좌석 여유가 있는 편이고, 일반상영관의 매진된 작품이라 하더라도 수시로 취소표가 풀리기도 하니 포기하지 마셨으면 한다, 그리고 티켓 없이도 영화제를 즐길 수 있는 골목상영, 야외상영 등 다양한 부대 행사에도 많은 관심 가져 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예매는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온라인(모바일)을 통해 가능하다. 티켓 가격은 일반 상영 8000원, 마스터클래스 1만5000원, 이벤트 상영·전주톡톡은 1만2000원, 개·폐막식/심야 상영은 2만원, VR 영화는 4000원이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27일 오후6시 30분 진구, 공승연 배우의 사회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통해 포문을 연다. 오는 5월6일까지 열흘간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개최된다. 총 42개국 247편의 영화를 상영하며, 한국 단편 38편은 영화제 전용 플랫폼 온피프엔(ONFIFN)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