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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딸’은 이 세상 마지막으로 남은 좀비딸 수아(최유리 분)를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아빠 정환(조정석 분)의 이야기를 그린 코믹 드라마다. 글로벌 누적 조회수 5억 뷰를 기록한 동명의 네이버웹툰이 원작으로, ‘인질’, ‘운수 오진 날’ 등 웰메이드 스릴러 작품으로 주목받은 필감성 감독이 처음 도전한 코미디 장르물이다.
이정은은 ‘좀비딸’에서 정환의 어머니이자, 수아의 할머니, 은봉리의 핵인싸 MZ 할머니인 밤순 역으로 싱크로율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다. 필감성 감독과는 티빙 시리즈 ‘운수 오진 날’에 이어 영화 ‘좀비딸’로 두 번째 호흡이기도 하다.
이정은은 그간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제주도부터 경상도, 전라도 등 나이대별로 다른 지역 사투리를 현지인처럼 실감 나게 소화해 많은 화제를 모아왔다. 이정은은 ‘좀비딸’에서도 구수한 사투리를 선보인다.
이날 인터뷰에서도 그의 실감나는 사투리 연기의 비결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이정은은 “사실 진짜 노력을 많이 하는 게 맞다. 이젠 이야기를 해야 할 거 같다. 솔직히 요즘은 너무 지쳐가는 것 같기도 하다”고 말문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연기할 때 사투리 레퍼런스 삼는 선생님들도 많다. 여러 선생님들을 만나며 쌓이는 녹음의 데이터가 그만큼 많아지기도 한다”며 “평상시 연기 대사 아닌 일반 사람들이 쓰는 언어로 사투리를 하는 건 즉흥적으로 영어를 넘나들 듯 표현할 수 없다. 그때 내가 맡고 있는 캐릭터 인물의 억양이나 톤이 그 나이대 인물과 습관과도 연결돼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영화사, 제작사가 주는 레퍼런스가 있고 제가 따로 여기저기 수소문해 쫓아다니면서 구하는 선생님만 다섯 명 정도”라고 밝혀 놀라움을 유발했다.
이정은은 “그렇게 선생님들의 레퍼런스를 받아 계속 듣고 다니며 연기한다. 좋게 봐주시니 감사하지만 스스로 속으로는 100%로 발휘가 안되니 안타깝다”며 “노력해도 안 되는구나, 그런 식으로 작품 마치고 나면 약간 번아웃이 온다. 너무 쉽지 않다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또 “‘좀비딸’ 같은 경우는 윤경호 씨, 조정석 씨가 처가가 다 전라도 쪽에 계셔서 항상 질문했다. 맞냐고 물어보게 되더라”며 “작품에서 연기할 땐 레퍼런스로 어떤 분의 영향을 받는지가 중요한 듯하다. 그래서 사람들 많이 만나 뵙고 이야기를 들으려 한다”고도 덧붙였다.
‘좀비딸’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