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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23일 연합뉴스를 통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어도어 내부문서’ 글은 제 개인의 고민을 담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하이브와 어도어 간의 해결되지 않는 오랜 갈등 상황에 대한 고민이 배경”이라면서 “이는 제 개인적인 생각과 경험에 근거해 작성된 내용으로 민희진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의 다른 경영진과 논의한 사항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A씨는 “어도어의 구성원 누구와도 공유되지 않은 개인적인 글”이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실행으로 이행한 적도 없는 사견인 ‘메모’ 수준의 글이 단지 회사 노트북에 저장돼 있다는 사실만으로 하이브에 유출되고 그것이 마치 거대한 음모를 위한 ‘내부 문서’인 것처럼 포장돼 여러 기사에 언급되고 있다는 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어도어가 경영권 탈취 시도를 한 것으로 보고 전날 민희진 대표 등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이에 대해 하이브는 “어도어가 경영권 탈취를 모의한 정황을 확인해 대주주로서 감사권을 행사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브는 전산 자산을 확보, 대면 진술 청취 등을 진행했으며 아직 감사에 응하지 않은 이들에 대한 출석 요구를 지속하고 있다. 하이브가 민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 경영진에게 보낸 감사 질의서 답변 시한은 24일까지다.
이 가운데 하이브가 ‘궁극적으로 빠져나간다’, ‘우리를 아무도 못 건드리게 한다’, ‘G·P는 어떻게 하면 살 것인가’, ‘하이브는 어떻게 하면 팔 것인가’ 등의 내용이 담긴 어도어 내부 문건을 확보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와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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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어도어는 전날 낸 입장문을 통해 “민 대표가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는 건 어이없는 내용의 언론플레이”라는 주장을 한 바 있다. 그러면서 하이브가 또 다른 레이블 빌리프랩을 통해 뉴진스의 콘셉트 등을 카피(Copy)한 신인 걸그룹 아일릿을 론칭한 것이 분쟁의 발단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박지원 하이브 CEO(최고경영자)는 이날 오전 하이브 사내 구성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지금 문제가 되는 건들은 아일릿의 데뷔 시점과는 무관하게 사전에 기획된 내용들이라는 점을 파악했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박 CEO는 “회사 탈취 기도가 명확하게 드러난 사안이어서 이를 확인하고 바로잡고자 감사를 시작한 것”이라며 “이미 일정 부분 회사 내외를 통해 확인된 내용들이 이번 감사를 통해 더 규명될 경우 회사는 책임 있는 주체들에게 명확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박 CEO는 어도어 구성원을 향해 뉴진스의 5월 컴백과 성장을 위해 업무에 최선을 다해 달라는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박 CEO는 “하이브는 아티스트와 구성원을 지키는 데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있다. 아티스트(뉴진스)가 이번 일로 흔들리지 않도록 관계된 분들은 모두 각별히 애써 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