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관계자는 ‘가요대축제’를 한국과 일본에서 2차례 열릴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온 1일 이데일리에 “아직 확정된 바 없는 사항”이라는 반박 입장을 밝혔다.
‘가요대축제’는 한 해를 빛낸 K팝 가수들이 출연해 무대를 꾸미는 연말 특집 방송이다. 앞서 지난 6월 KBS가 올해 연말 진행할 ‘가요대축제’를 일본에 있는 공연장에서 개최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당시 KBS는 “‘뮤직뱅크’ 월드투어 일환으로 연말 ‘가요대축제’ 일본 개최를 검토 한 건 사실이나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KBS가 ‘가요대축제’ 일본 개최를 검토한다는 입장을 내자 KBS 시청자센터 홈페이지에는 ‘가요대축제 일본 반대’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글을 올린 누리꾼은 “KBS는 공영방송사 아닌가요?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일본에서 연말 무대를 진행하겠다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군요. 지금이라도 철회하시죠”라는 의견을 표했다.
KBS 시청자센터 청원글에 30일 동안 1000명 이상이 동의하면 해당 부서의 책임자가 직접 답글을 남겨야 한다. ‘가요대축제’ 관련 청원글에는 1933명이 동의를 눌러 담당 부서인 제작2본부 예능센터가 지난달 답변글을 남겼다.
답변글에서 제작2본부 예능센터는 “KBS는 ‘뮤직뱅크’와 ‘뮤직뱅크 월드투어’를 통해 K팝 한류 확산에 기여하고 새로운 한류 스타를 소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제 K팝은 한국의 대중음악을 넘어 전 세계 팬들이 함께 즐기는 음악이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특히 2023년은 지난 몇 년간의 팬데믹으로 막혀 있던 K팝 해외 공연이 가능해지면서 우리나라 가수들을 직접 보고 싶어 하는 글로벌 팬들의 요청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KBS는 이에 부응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에도 멕시코, 일본 등 ‘뮤직뱅크 월드투어’를 지속적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KBS는 “이와 함께 기존의 ‘가요대축제’를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하는 ‘뮤직뱅크 월드투어- 글로벌 페스티벌(가제)’로 확대해 국내와 해외에서 함께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로써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파급력을 세계에 알림과 동시에 국내 팬들을 위한 더욱 풍성한 K팝 프로그램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KBS는 앞으로도 다양한 K팝 무대를 통해 국내외 팬들과 함께 호흡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작2본부 예능센터는 정작 답변글에 ‘가요대축제’ 일본 개최 여부에 대한 또렷한 내용은 담지 않아 비판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