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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준은 21일 경북 칠곡군 파미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오픈(총상금 5억원) 공식 연습일에 8번홀(파3·197야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공식 대회가 아니어서 기록으로 인정되지는 않지만, 지난주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2라운드에서 파5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에 넣으면서 앨버트로스를 기록한 데 이어 2주 연속 예사롭지 않은 샷감각을 선보였다.
앨버트로스는 홀인원보다 확률적으로 더 낮아 프로골퍼도 평생 한 번만 기록해도 영광으로 여긴다. 통계로 나온 프로골퍼의 홀인원 확률은 1만2000분의 1이지만, 앨버트로스 확률은 200만분의 1로 알려졌다.
문경준은 유독 앨버트로스와 인연이 깊다. 공식 대회에서 처음 앨버트로스를 기록한 건 2088년 매경오픈에서다. 경기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경기 중 9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한 공을 홀에 넣어 자신의 공식 대회 1호 앨버트로스를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 아프리카 케냐에서 열린 DP월드투어 케냐 사바나 클래식 2라운드 7번홀(파3·343야드)에서는 티샷을 그대로 홀에 넣으면서 2호 앨버트로스를 작성했다. 그리고 지난주 통산 3호 앨버트로스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홀인원까지 터뜨리며 2주 연속 짜릿한 ‘손맛’을 봤다.
문경준은 “6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공이 그린 위에 떨어진 뒤 한 번 튀겨 오른 다음 홀로 쏙 빨려 들어갔다. 지난 대회 앨버트로스에 이어 오늘은 홀인원을 기록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 놀랍고 믿기지 않는다”며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