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해설위원은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그날 경기장을 향하는데 어린아이 팬들이 정말 많이 왔더라. 다 호날두 유니폼 입고 왔는데 어떤 아이는 울더라. 제가 죄송하고 마음이 안 좋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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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당일 유벤투스 측에서 호날두의 근육 상태가 좋지 않아 불참한 것에 대해 박 해설위원은 “말이 안 되는 장면이 나온다. 호날두가 그날 경기장 벤치에 앉아 있었다. 잘 보면 축구화를 신고 있다. 부상당한 선수는 일단 벤치에는 앉는다. 특히 근육이 안 좋으면 슬리퍼를 신거나 운동화를 신는다. 축구 보는 사람들은 다 아는 내용이다. 말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호날두가 이탈리아에 돌아가자마자 자신의 SNS에 “집에 돌아오니 좋다”라며 러닝머신에서 운동하는 영상을 올린 것에 대해 “근육이 이상하지 않다”고 비판하면서 “초청팀을 불러서 여러 인터뷰를 할 수 있다. 하려면 잘해야 되는데 자꾸 이런 비슷한 문제들이 반복되고 있다. 우리가 진짜 무엇을 잘못하고 있고 무엇이 문제인지를 우리 안으로부터 문제를 제대로 직시하는 게 이 문제에서 우리가 제대로 교훈을 얻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팀K리그는 26일 오후 8시 5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유벤투스와 친선 경기를 가졌다. 경기는 3-3으로 문제없이 종료됐지만 호날두 결장이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번 경기를 주최한 더페스타와 유벤투스의 계약에는 호날두가 최소 45분 이상 뛸 거라는 내용이 있었지만 호날두는 끝까지 그라운드에 들어서지 않았다.
더페스타 측은 “계약서에 호날두가 최소 45분 이상 출전하는 것이 정확히 명시되어 있음을 확실히 말씀드린다”며 “예외 조항은 본 경기의 워밍업시 부상을 당하거나, 본 경기 중 부상을 당하여 45분을 못 채울 경우로 제한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마우리치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은 “호날두가 원래 오늘 뛸 예정이었지만 컨디션과 근육 상태가 많이 안 좋았다. 경기 전에 아넬리 회장, 호날두, 나까지 3명이 대화를 하고 안 뛰는 게 낫겠다고 결론 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