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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멕시코는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스웨덴에 3-0으로 완패했지만, 같은 날 한국이 독일을 상대로 예상 밖 승리를 거둔 덕분에 16강 티켓을 차지했다. 축제 분위기에 취한 멕시코 팬들은 한국에 고마움을 표현하고 있다.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폴랑코에 있는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에는 이날 경기 직후 한국과 멕시코 국기를 들고 몰려온 멕시코 응원단이 “Totdo somoso Corea(우리 모두 한국인)”, “Corea hermano ya eres mexicano(한국 형제들, 당신들은 이미 멕시코 사람)”라고 외쳤다. 몰려든 인파에 한때 대사관 업무가 마비되기도 했다.
응원단이 계속 늘자 대사관 주변에 경찰차가 집결했고, 경찰이 시내 중심 대로에서 대사관으로 향하는 행렬을 저지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헬리콥터가 한국대사관 상공을 선회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멕시코 주요 언론도 한국대사관을 방문한 멕시코 응원단의 모습을 앞다퉈 카메라에 담았다..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시내 일부 식당엔 ‘서울 수프’, ‘손흥민 갈빗살’ 등 한국 축구팀에 대한 감사 메뉴까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멕시코 최대 항공사인 아에로멕시코도 ‘한국 감사 행렬’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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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에로멕시코는 지난해 7월 인천공항과 멕시코시티를 잇는 직항노선에 취항했다.
한편 멕시코 팬들의 SNS에도 한국 덕분에 멕시코가 16강에 진출한 사실에 고마움을 표현하는 각종 패러디물이 넘쳐났다. 일부는 번역기를 돌려 한국어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