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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회째를 맞는 신한동해오픈은 올해 아시안투어로 편입되면서 국내 메이저를 넘어 명실상부한 국제대회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총 상금 역시 전년에 비해 2억원 늘려 국내 골프대회 최고수준인 12억원으로 상향했다.
국제대회로 성장하는 첫 대회에 걸맞게 올해 대회는 아시아 골프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대거 출전한다. 가장 눈에 띄는 조합은 한국 남자골프의 희망 안병훈(25.CJ그룹)과 태국의 베테랑 통차이 자이디(47)다.
전년도 챔피언 안병훈이 세계 프로골프 무대에서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유망주다. 최근 열린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등 명실상부한 국가대표급 선수로 성장했다.
지난해 3년 만에 참가한 국내 대회였던 31회 신한동해오픈에서 ‘절친’ 노승열(25.나이키골프)을 따돌리고 1타 차 우승을 차지하면서 고국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초청선수로 이 대회에 처음 참가하게 되는 자이디는 노련미를 과시하는 아시아 골프의 상징이다.
자이디는 아시안투어에서만 총 13승을 거둬 아시안투어 통산 다승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유러피언투어와 아시안투어 그리고 메이저대회를 오가며 활동하는 글로벌 플레이어다.
올 시즌에는 지난 7월 열린 유러피언투어 프랑스오픈에서 로리 맥길로이, 대니 윌렛 등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안병훈은 “고국에서의 첫 우승이었던 만큼 신한동해오픈은 저에게 굉장히 특별한 대회로 남을 것”이라며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참가한다고 들어 쉽지는 않겠지만 올해에도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자이디는 “2000년 제 생애 첫 우승(한국오픈)을 한국에서 이룬 순간부터 이 나라는 저에게 굉장히 특별한 곳 이었다”라며 “한국에서 다시 한 번 좋은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신한금융그룹에 감사 드리며, 특히 신한동해오픈이 아시안 투어에 합류하는 특별한 시작점에 함께할 수 있다는 점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일 상금왕 후보들의 격돌도 눈길을 끈다.
올해 신한동해오픈에는 KPGA 코리안투어 상금 1위 박상현(33, 동아제약)과 2위 최진호(32, 현대제철), JGTO 일본투어 상금랭킹 2위의 김경태(30, 신한금융그룹) 등 한일 프로골프 상금 상위권에 자리한 골퍼들이 총출동한다.
올해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인 박상현은 현재 KPGA 상금 3억2300만원으로 최진호(2억9752만7800원)를 제치고 1위를 지키고 있다. 올 시즌 국내 1인자 박상현은 KPGA의 자존심을 걸고 신한동해오픈 우승을 노린다.
김경태는 현재 올 시즌 일본투어 상금 8701만3967엔으로 다니하라 히데토(9638만2370엔)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김경태는 올 시즌 일본에서 3승을 기록 중이다. PGA투어 대회에도 참가하는 등 미국과 일본을 누비고 있다. 내년 PGA진출을 위해 출전예정인 웹닷컴투어 파이널 시리즈 기간 중 귀국해 스폰서 주최대회에 출전한다.
이밖에 2016 유럽프로골프투어 선전 인터내셔널 우승자 이수민(23.CJ오쇼핑), 올해 PGA챔피언십 참가자이자 SMBC 싱가포르오픈에서 조던 스피스(미국)를 꺾고 우승했던 송영한(25.신한금융그룹) 역시 신한동해오픈 우승컵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