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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는 “박지성 테크니컬 디렉터가 클럽 고문으로 역할을 전환한다”고 8일 밝혔다.
전북현대는 “구단 운영의 효율성을 위한 체질 강화가 목적”이라며 “박지성 클럽 고문은 전북현대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유럽 선진 시스템 도입 등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박지성은 2021시즌부터 전북현대의 어드바이저로 부임해 팀 컬러를 만들고 육성시스템을 관리하는 등의 임무를 맡았다. 2022년 9월부터는 테크니컬 디렉터를 맡아 선수단 구성에 큰 영향력을 미쳤다.
특히 지난해 전북현대가 단 페트레스쿠 감독을 선임할 때도 박지성이 테크니컬 디렉터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정작 박지성이 전북현대에 합류한 이후 구단은 꾸준히 하락세를 걷기 시작했다. 심지어 이번 시즌에는 강등권에 허덕이고 있는 상태다.
구단 일부에선 “박지성이 행정가로서 경험이나 능력을 검증하는 과정 없이 선수 시절 명성으로 직책을 맡았다”며 “팀이 부진에 빠져 감독은 물론 대표이사까지 바뀌는 상황에서 정작 박지성만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비판도 쏟아졌다.
전북현대는 박지성을 대신할 새 테크니컬 디렉터로 마이클 김(한국명 김영민)을 선임했다. 마이클 김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팀 코치와 2024년 황선홍 임시감독 체제 당시 수석코치로 활약한 바 있다.
현장 경험뿐만 아니라 2002년 한일월드컵 조직위원회 경기국 국제담당관(2000~2002), 아시아축구연맹(AFC) 경기국(2003~2005),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컨설턴트(2008~2010), 수원 삼성 스카우트 팀장(2018) 등 축구행정 및 선수단 전력 구축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전북현대는 “선수단 운영 방향과 선진 시스템 및 프로세스를 비롯해 데이터 사이언스 등을 전문적으로 실행할 전력강화실을 신설하고 수장으로 마이클 김을 낙점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는 K리그와 아시아 무대에서 진보하는 리딩 클럽으로 나아가기 위해 스카우팅 시스템과 영입 프로세스 등을 전담하는 전력강화실 신설과 신규 인사를 단행했다”고 전했다.
마이클 김 신임 테크니컬 디렉터는 “클럽의 기둥이 될 전력강화실을 위한 적절한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만들고 싶다”며 “제 위치에 누가 오더라도 변하지 않고 지속 가능한 발전 시스템을 만든 최초의 클럽이 되기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