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 측은 26일 이데일리에 “불법 탈취한 아이핀이 음원 사재기의 온상이 되고 있다고 하니 이를 폐지하겠다. 이달 내에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멜론 관계자는 “아이핀을 통해 본인인증을 받은 아이디의 회원 가입 및 결제를 차단하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같은 조치는 이날 이데일리를 통한 ‘음원 사재기 실태’ 단독 보도에 따른 것이다. 이데일리는 음원 사재기 업자를 취재해 ‘카카오 계정으로 멜론에 접속한 후 음성적으로 구입한 아이핀으로 본인인증을 받아 이용권을 구입’하는 방식으로 사재기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멜론 측은 또 “이상 패턴을 보이는 아이디와 IP 등에 대한 차단을 계속 해왔지만 사재기 업자들이 파고들 허점이 있었는지 확인하겠다”고 덧붙였다. 멜론 측은 “부정사용 패턴을 보여 차단되는 아이디가 하루에 5000개가 넘는다. IP는 하나인데 아이디가 수시로 바뀌는 이상 패턴을 보여 막히는 IP도 한달 평균 1만5000개가 넘는다. 지금까지 막힌 IP가 VPN을 포함해 150만개에 이른다 ”면서도 “혹시라도 업자들의 수법이 더 진화됐을 수 있으니 막을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