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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송지훈기자]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이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www.fifa.com)와의 인터뷰에서 출전을 앞두고 있는 FIFA클럽월드컵에 대해 남다른 의욕을 드러냈다.
파리아스 감독은 4일(한국시각) FIFA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솔직히 말해 우리가 클럽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를 수 있을 만한 능력을 갖췄다고는 생각지 않는다"면서도 "언젠가는 우승할 수도 있을 것이며, 축구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모른다"는 말로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파리아스 감독은 K리그에서 '매직(magic)'이라 불리며 유명세를 타고 있는 것과 관련해 포항의 상승세를 설명하기에 적당한 표현은 아니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매직의 의미는 어떤 일이 행운이나 하늘의 도움을 받아 이뤄지는 것"이라 설명한 파리아스 감독은 "하지만 나와 우리 선수들은 현실적인 노력으로 성과를 낸 만큼, '매직'이라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몇년 동안 우리 선수들이 흘린 땀이 오늘의 성과를 가능케했다"며 '매직'의 비결은 끊임 없는 노력에 있었음을 암시했다.
"(부임 이후) 지난 5년 동안 포항은 많은 것이 달라졌다"고 언급한 파리아스 감독은 철인(鐵人)의 경기력에 대해 "기술적으로 향상됐을 뿐만 아니라, 더욱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팀으로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근래 들어 대부분의 K리그 팀들이 공격전술에 근거한 플레이를 추구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포항이 좋은 축구를 통해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나머지 팀들도 분명 따라올 것이라 믿었다"고 덧붙여 리그 선도 클럽으로서의 자부심도 드러냈다.
파리아스 감독은 눈 앞으로 다가온 FIFA클럽월드컵에 대한 기대감 또한 숨기지 않았다. "아시아챔피언으로서 포항은 이제 더 높은 레벨로 도약하길 원하고 있다"고 언급한 그는 "우리 멤버들 중에는 유럽이나 남미 무대에서도 충분히 경쟁할 만한 능력을 갖춘 선수들도 몇 명 있다"며 라인업에 대해 자부심을 드러냈다. 아울러 "우리는 이렇듯 큰 기회(클럽월드컵 출전을 지칭)를 놓치지 않을 것이며, 최선을 다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포항은 오는 10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개막하는 클럽월드컵 무대에서 콩고 클럽 마젬베와 첫 대결을 벌인다. 여기서 승리할 경우 리베르타도레스(남미 클럽대항전) 우승자 에스투디안테(아르헨티나)와 결승행을 다투며, 유럽챔피언 바르셀로나와는 대진상 결승 또는 3,4위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