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의원, '장자연 리스트' 실명 공개 논란

박미애 기자I 2009.04.06 17:15:05

6일, 국회 대정부 질의서

▲ 고(故) 장자연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이종걸 민주당 의원이 대정부질문에서 장자연 문건에 거론된 언론사 실명과 대표의 성씨를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은 6일 오전 국회에서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을 상대로 한 대정부질의 때 "장자연 문건에 따르면 '당시 OO일보 O사장을 술자리에 만들어 모셨고 그 후로 며칠 뒤에 스포츠OO O사장이 방문했습니다'라는 글귀가 있다"고 밝힌 것이다.

이 의원은 이어 "경찰이 언론사의 대표, 언론사 사주 눈치를 보면서 조사 자체를 왜곡시키고 조사를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책임을 느끼지 않느냐"고 다그쳤다.

이에 이 장관은 "리스트가 누구인지, 어떤 내용인지 전혀 보고 받은 것이 없다"고 답했다.

이 내용은 케이블방송 국회방송와 국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국회영상회의록을 통해 고스란히 중계되면서 이를 확인하기 위한 네티즌들의 국회 홈페이지 접속이 폭주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고 장자연이 자살한 후 전 매니저 유장호씨와 언론 보도를 통해 문건의 존재는 밝혀졌지만 이 문건에 거론된 것으로 알려진 실명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가 공개되기는 처음이다.

한편 장자연 자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대정부질문에서 '장자연 리스트'의 일부가 공개된 것과 관련 "거기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다"고 답했다.


▶ 관련기사 ◀
☞경찰, "'장자연사건' 혐의중한 인사는 경찰서로 소환"(일문일답)
☞경찰 "'장자연문건' 수사대상 6명 조사완료"
☞경찰 "'장자연사건' 관련 서세원 등 60명 참고인조사"
☞경찰, "'장자연문건' 수사대상 1명 추가출국금지"
☞경찰, "'장자연 리스트 실명 공개 의미 아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