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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감독은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MLB 정규리그 개막전에 앞서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박찬호는 한국 야구의 위상을 끌어올린 투수로 대단한 유산을 남겼다”며 “지금 한국 야구 선수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선수 시절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와 샌디에이고에서 선수 생활을 함께 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개막전 시구를 맡은 주인공이 바로 박찬호라 이날 자연스럽게 두 사람의 만남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로버츠 감독은 다저스 감독으로 투수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과 인연을 맺었다. 이틀전 기자회견에서 “이 기사를 보면 류현진이 연락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던 오늘은 “류현진이 오늘 이곳에 오면 반갑겠지만,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을 준비해야 하니 어렵지 않을까”라고 담담하게 밝혔다.
일본 취재진은 로버츠 감독의 출신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로버츠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에서 태어났다. 어머니는 일본인이다.
로버츠 감독은 “최근 오키나와를 찾아 어머니를 뵙고 왔다”면서 “내가 아시아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아시아 국가인 한국에서 MLB 개막을 치르는 건 흥미로운 일”이라고 밝혔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2024 MLB 개막전은 20일 오후 7시 5분 고척돔에서 시작한다. 로버츠 감독은 “미국에서 꽤 멀리 떨어진 곳에 있지만, 우리 선수들은 준비가 잘 된 상태다”며 “한국에서 여러 곳을 다니며 좋은 경험을 했다. 지금은 승리를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