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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는 3라운드를 ‘홈 3연전-원정 1경기’로 5개 팀씩 격년 편성하는 대안을 적용할 예정이다. 올해 ‘홈 3연전-원정 1경기’를 치렀다면, 내년에는 ‘홈 1경기-원정 3경기’를 치르는 식으로 팀간 형평을 맞추는 것이다. 10개 구단의 전체 홈-원정 경기수 또한 격년제로 홈 73경기-원정 71경기 또는 원정 73경기-홈 71경기로 변화한다. 이동 횟수와 거리 등을 최소화하는 일정을 위해 잔여 경기(홈·원정 1경기)는 재편성되는 우천 취소 경기와 연동해 편성하기로 했다.
사실 2연전을 두고 현장에서 나오는 불만의 목소리는 꾸준했다. 각 구단의 수익 등 현실적인 문제로 144경기 페넌트레이스를 줄일 수 없는 상황이나, 선수들은 일주일에 최대 3번을 이동해야 하는 스케쥴로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지방 구단들에 더 불리한 제도라는 지적도 상존했다.
매년 반복되온 문제였지만 올해는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지난 7월 열린 올스타전을 통해 한데 모인 10개팀 감독들은 2연전 폐지의 필요성에 다시금 공감대를 확인했다. 이달 각 구단 단장이 모인 KBO 실행위원회에서도 2연전 대안을 두고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8년 만에 편성 제도가 최종 수정됐다.
KBO는 “선수단의 체력 부담과 이에 따른 부상 위험을 줄이고 경기력을 향상해 팬들에게 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이기 위한 새로운 방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