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차준환, 한국 남자 싱글 최초 '톱5' 달성...첸 금메달

이석무 기자I 2022.02.10 14:30:14
차준환이 10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 경기에서 오페라 ‘투란도트’의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올림픽 ‘톱5’를 이뤄냈다.

차준환은 10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82.87점의 국제대회 개인 베스트 기록을 세웠다. 기술점수 93.59점, 구성점수 90.28점을 받았다.

이틀 전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4.30점, 예술점수(PCS) 45.21점, 총점 99.51점으로 전체 4위를 차지했던 차준환은 총점 282.38점을 기록, 일본의 하뉴 유즈루(283.21점)에 이어 중간 순위 2위로 올라섰다.

이후 연기를 펼친 우노 쇼마(일본·293.00점), 카기야마 유야(일본·310.05점), 네이선 첸(미국)이 높은 점수를 기록하면서 차준환의 순위는 5위로 내려갔다. 비록 메달권에선 밀려났지만 프리스케이팅 점수 182.87점과 총점 282.38점 모두 국제 공인 대회 개인 최고점 기록을 세웠다. 올림픽이라는 가장 큰 무대에서 흔들리지 않고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다는 것도 의미가 컸다.

프리스케이팅 출전 선수 24명 가운데 21번째로 아이스에 오른 차준환은 자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음악 ‘투란도트’에 맞춰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시작했다.

차준환은 초반 두 번의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시도했다. 하지만 기본 배점 9.50의 쿼드러플 토루프에서 크게 넘어지는 실수를 범했다. 회전수 부족(언더 로테이티드)까지 지적받으면서 3.80점을 얻는데 그쳤다.

다행히 기본 배점 9.70의 쿼드러플 살코 단독 점프는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기본 배점에 3.19점의 가산점까지 받아 12.89점을 기록했다. 이어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12.57점)도 실수 없이 해낸 차준환은 플라잉 카멜 스핀, 스텝 시퀀스로 연기를 이어갔다. 스핀과 시퀀스 모두 레벨4를 받았다.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11.13점)와 트리플 악셀(10.74점)을 완벽하게 해낸 차준환은 트리플 러츠-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플립 점프까지 무리없이 해냈다.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만 무려 12.19점을 기록했다.

차준환은 코레오 시퀀스, 체인지 풋 싯 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첫 점프였던 쿼드러플 토루프의 실수만 아니었다면 완벽에 가까운 연기였다.

차준환은 연기를 마친 뒤 미소를 짓기는 했지만 아쉬움이 진하게 묻어나왔다. 점프 실수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인지 고개를 살짝 갸우뚱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대 이상의 높은 점수가 발표되자 차준환의 얼굴에는 다시 미소가 돌아왔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두 주먹을 불끈 쥐면서 함께 기뻐했다. 차준환은 오서 코치와 포옹을 나눈 뒤 상위 3위 이내 선수가 대기하는 장소로 자리를 옮겼다.

금메달은 가장 마지막에 연기를 펼친 ‘점프머신’ 네이선 첸에게 돌아갔다. 첸은 쿼드러플 점프를 5번이나 성공시키면서 총점 332.60점을 받아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틀 전 쇼트프로그램에서 113.97점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218.63점의 시즌 베스트를 기록했다. 합계 점수도 시즌 베스트 기록이었다.

은메달과 동메달은 일본이 차지했다. 은메달은 카기야마, 동메달은 우노에게 돌아갔다. 올림픽 3연패를 노린 피겨계의 슈퍼스타 하뉴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88.06점으로 3위를 차지했지만 쇼트프로그램에서의 부진을 만회하지 못하고 4위에 만족해야 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 [생생확대경]한국스포츠, 베이징 성과에도 웃을 수 없는 이유 - "오빠 얼른 지워요"…"곽윤기가 성희롱" 주장女 "차단은 왜?" - '베이징 金' 쇼트트랙 황대헌, 특별한 손목시계 선물 받았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