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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인도네시아 진출 박차
그룹 샤이니는 지난해 11월 1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국제 엑스포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2년 5개월 만의 현지 공연이다. 이들은 ‘1 of 1’ ‘프리즘’ ‘필 굿’ ‘투명 우산’ 등 정규 5집 무대와 ‘누난 너무 예뻐’ ‘줄리엣’ ‘링딩동’ ‘루시퍼’ ‘View’ 등 히트곡을 불렀다.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는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설명이다. 이밖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연 ‘K-콘텐츠 엑스포2016’에는 5000여 명의 현지 팬이 운집하기도 했다. 빅뱅의 태양, 악동뮤지션, 넬 등 유명 가수들이 무대에 올랐다.
배우들의 인도네시아 진출도 활발하다.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 출연해 한류 스타로 성장한 배우 박보검은 2017년 새해 첫 팬미팅을 인도네시아에서 열었다. 당시 3000여 명의 현지 팬이 모였다. 인도네시아 팬미팅을 마친 그는 타이페이와 방콕, 싱가포르 등으로 팬미팅투어를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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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는 GDP 기준 경제력 16위(9,410억 2016년 IMF)이자 총 인구 2억 5000만(세계 5위)을 자랑하는 대국이다. 이중 1/5에 달하는 5000만 명이 중산층 이상의 구매력을 가졌으며 전체 인구의 60.8%가 35세 미만의 젊은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리상으로는 동남아시아의 한 가운데 있으며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10)의 중심국이다. 또한 전체 인구의 87%가 이슬람교를 믿고 있어 이후 아랍 등 10억여 명에 달하는 이슬람 문화권의 교두보로 통한다.
인도네시아는 과거에는 중국어권 시장에 밀려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 시장에서 활동 폭이 위축되자 새롭게 부상했다. 최근 다소 주춤했던 인도네시아의 경제성장 또한 회복 조짐을 보이며 인도네시아 소비시장 공략의 중요성이 대두했다. 최근 K팝 그룹의 인도네시아 현지 공연 및 한류스타들의 팬미팅이 이어지는 이유다.
△성장 가능성 큰 ‘블루오션’
인도네시아의 방송 시장은 2010년 14억 5900만 달러에서 4년여 만에 두 배 이상 성장했으며 연평균 두자리대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019년에는 50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만 개가 넘는 섬으로 구성된 지역적 특성이 단점이 있었으나 최근 유료방송 등 위성사업자가 늘면서 인프라가 확대하고 있다. 또한 방송 규제 등이 중국 등과 비교해 느슨해 PPL 등이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지난해 7월 보고서에서 “인도네시아 젊은 층은 한국에 대한 키워드로 ‘스타일’과 ‘패션’을 꼽고 있고 한국 문화콘텐츠에 대해 호의적”이라며 “인프라 개선, 규제 완화 등에 힘입어 앞으로 인도네시아 콘텐츠 시장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으며, 한국의 K팝과 K드라마는 물론 캐릭터와 게임 산업까지 진출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봤다. 다만 현지에서의 한류 열풍이 최고점에 다다랐다는 평가가 있어 기존과 차별되는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