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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빈스 카터(36·댈러스 매버릭스)가 항간에 떠돌던 은퇴설을 부인했다.
댈러스의 지역신문 스타 텔레그램은 “카터가 아직 은퇴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5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카터는 “은퇴를 원하지 않는다. 나에게 한계를 정해놓지 않고 있다”면서 “내 몸이 스스로 끝을 알릴 때까지 계속 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터는 “비시즌 동안 하던대로 훈련해왔다. 나이가 한 살 많아졌지만 느낌은 그렇지 않다. 현재 몸 상태가 좋다”고 덧붙였다.
카터는 지난 시즌 30대 중후반의 나이에도 81경기에 출장해 평균 13.4득점 4.1리바운드 2.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약 26분을 뛴 카터는 3점슛 성공률 40.6%를 기록, 데뷔 이래 두 번째로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3점슛 성공률 40.8%로 최고치를 찍은 2000~2001시즌과 비교해도 거의 차이가 없다.
그는 시즌이 지날수록 성숙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운동능력에 다소 의존했던 과거와는 달리 중거리슛과 3점슛 비중을 늘려가면서 슈터로서 변모를 꾀하고 있다. 카터는 통산 1663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이 부문 역대 11위에 올라 있다.
카터의 친화력과 리더십도 빼놓을 수 없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스마일맨’으로 통하는 카터는 토론토 랩터스, 뉴저지 네츠, 올랜도 매직, 피닉스 선즈를 거쳐 댈러스 매버릭스로 팀을 옮겨 다녔지만, 팀원들과 크게 불화를 겪은 적은 없다.
팀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며 팀 승리를 도모하는 그의 리더십은 재평가받을 만하다. 뉴저지 네츠 말년부터 ‘젊은 피’ 데빈 해리스에게 에이스의 자리를 물려주며 베테랑 선수로서 한층 성숙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 시즌 카터는 자신이 출장한 81경기 가운데 78경기에서 키 식스맨으로 나와 승리에 기여했다. 출전시간은 전성기에 비해 10분 이상 줄었지만, 코트 위에서의 존재감은 스타급 주전 선수 못지않았다.
한편 댈러스의 릭 칼라일 감독은 “출중한 득점력과 화려한 플레이가 그의 모든 것은 아니다. 그가 코트에 있는 것만으로 큰 보탬이 된다”며 카터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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