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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내셔널리그 신생팀 목포시청을 이끌고 있는 김정혁 감독이 FA컵 무대에서 '거함' FC서울(감독 넬로 빙가다)과의 맞대결을 펼친 것에 대해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김정혁 감독은 21일 오후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FA컵 32강전 경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패한 건 아쉽지만, 우리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자 발전의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이 경기를 통해 하나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목포시청은 K리그 강호 서울을 맞아 수비 안정에 무게를 두는 전술을 앞세워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정규시간과 연장전을 합쳐 120분간의 승부를 1-1로 마친 목포시청은, 그러나 승부차기서 두 명의 키커가 실축해 서울에 3-4로 패하며 16강 진출권을 넘겨줬다.
김 감독은 "오늘 선수들이 지친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 또한 예상했던 것"이라며 "접전을 펼치며 패한 것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셔널리그 신생팀 목포시청에 대해 "아직 팀을 만든지 얼마되지 않았고, 한창 만드는 과정"이라 소개한 그는 "동계훈련 중에도 국가대표팀과 경기를 벌여 잘하고도 패한 바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오늘 승부차기에서라도 승리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과의 맞대결에서 접전 끝에 패하며 FA컵 16강행에 실패한 목포시청은 내셔널리그 무대에 전념하며 순위 상승에 도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