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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영 "역도, 몸매 가꾸는데 아주 좋아요"

노컷뉴스 기자I 2008.09.10 16:03:12
[노컷뉴스 제공] '베이징 스타' 이배영(29, 경북개발공사)이 역도 홍보대사(?)로 나섰다.

이배영은 10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야후와의 동영상 인터뷰를 통해 "역도를 하면 운동 신경, 근육의 탄력, 신체 밸런스 등이 좋아져 몸매를 가꾸는데 아주 좋다"면서 "보편화가 안되어 그렇지 일반인들에게 도움이 많이 된다.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역도를 추천하고 싶다"며 역도의 매력을 설파했다.

역도가 올림픽 때만 '반짝'하는 비인기 종목인 것에 대해서도 "(비인기 종목인 것을) 알고도 택한 것"이라면서 "국민들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하기 보다는 역도인들 스스로 개선을 해서 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는 말로 대한역도연맹과 역도인들의 자체적인 노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모범 답안을 내놨다.

이날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중인 비앙카의 진행으로 네티즌들의 질문에 즉답한 이배영은 '지금보다 더 잘생긴 외모, 더 좋은 힘 중 어떤 것을 선택하겠냐'는 다소 황당한 질문에도 재치있게 답했다.

"아무래도 요즘은 외모 지상주의고, 힘은 나름대로 늘리는 방법이 있는데다 힘이 세다고 역도를 잘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잘생긴 쪽을 택하겠다"는 것이 이배영의 솔직한 답변.

'올림픽 은메달과 네티즌 금메달 중 어느 것이 더 소중하냐'는 질문에는 후자를 선택했다. "1만5천여명 국민들의 응원이 목에 걸려있다고 생각하니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더라"는 이배영은 네티즌 금메달 때문에 눈물흘린 얘기도 털어놨다.

이배영은 최근 포털사이트 다음의 '네티즌 응원방'을 통해 하루만에 1만5천건이 넘는 응원글을 받아 네티즌 응원 메달의 첫 번째 수상자로 선정, 순금 5돈으로 제작된 네티즌 금메달을 전해 받았다.

이 메달을 대표팀의 이형근 감독에게 걸어주며 눈물 흘렸다는 이배영은 "마지막으로 울어본 게 6,7년 전일 만큼 잘 안우는데, 지금까지 한번도 금메달을 걸어드리지 못했던 감독님에게 네티즌 금메달을 걸어드릴 때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 말했다.

또 이번 2008 베이징올림픽 최고 스타로는 역도 대표팀 동료 장미란을 꼽았다. "단순 금메달이었다면 안 뽑겠지만 세계신기록의 벽은 정말 높다. 전 세계에서 단 한 명이고 그걸 깨는 게 얼마나 힘든지를 잘 알고 있다"는 그는 "같은 종목이라서가 아니라, 그런 이유 때문에 장미란을 뽑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2008 베이징올림픽을 끝으로 더 이상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국가대표 은퇴를 재확인해준 이배영은 "많은 분들이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하라고 얘기를 하는데, 나 역시도 삶의 목표가 있다. 언제까지 역도만 할 수는 없다"면서 "2012년까지 운동을 하게 되면 다른 것을 준비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고 나이도 너무 많아진다. 아쉽긴 하지만 스스로 만족할 만큼 운동을 했기 때문에 국가대표는 이제 그만할 생각"이라고 못박았다.
한편 베이징올림픽 남자 역도 69kg급 용상 경기 도중 다리에 쥐가 나면서 실격 당했던 이배영은 당시 발목 인대를 다쳐 2주간 재활 치료를 받았으며, 지난 주부터 태릉선수촌에 입촌해 재활을 겸한 회복훈련 중이다. 비록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지만 국내 무대에서는 활약할 계획인 그는 오는 10월 전국체전을 통해 국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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