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GS챔피언스파크서 미디어 오픈트레이닝 개최
전북 출신 김진수, "사랑했지만 변화 필요했다"
문선민, "린가드는 피리 불고 난 관제탑"
정승원, "기성용과 호흡 기대"
[구리=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화려한 이름값을 자랑하는 FC서울의 이적생들이 한목소리로 김기동 감독과 구단의 비전을 말했다.
| 정승원과 김진수. 사진=FC서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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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동 감독. 사진=FC서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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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3일 오후 3시 경기도 구리의 GS챔피언스파크에서 미디어 오픈트레이닝을 개최했다. 약 1시간 30분 동안 팀 훈련을 진행한 뒤에는 김기동 감독을 비롯해 새롭게 합류한 김진수, 문선민, 정승원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서울은 2025시즌을 앞두고 가장 관심 받는 팀 중 하나다. 지난 시즌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과 함께 리그 4위에 올랐다. 서울이 파이널A에 진입한 건 2019년(3위) 이후 5년 만이었다.
김 감독은 새로운 팀에서 시작했던 지난해보다는 마음이 편한 거 같다며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기대감으로 재밌게 훈련했다”라고 첫 훈련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출발이 아쉬웠으나 올해는 기분도 좋고 지난해보다는 좋은 시작을 할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순위 상승을 이뤄낸 서울의 시선은 대권을 향한다. 기존 기성용, 제시 린가드에 국가대표 출신 김진수, 문선민과 정승원까지 영입하며 적극적인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다. 서울이 당장 우승을 노리는 ‘윈나우’(Win Now)를 선언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김진수도 “나름의 설렘도 있고 기대도 크다”라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마음 단단히 먹고 왔다. 아직 몸 상태가 100%가 아니지만 개막 전까지 잘 만들겠다”라고 전했다. 문선민은 빠른 팀 적응을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가치를 인정해 준 서울 구단에 감사하고 기대에 걸맞은 모습과 시너지를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정승원은 “어려운 면과 좋은 게 다 있다”라며 “우승만 보고 달려왔고 한번 우승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 (왼쪽부터)문선민, 김기동 감독, 김진수, 정승원. 사진=FC서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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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선수가 서울 유니폼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정승원은 “어떤 선수든 오고 싶어 하는 팀”이라며 “우승 이야기를 하는 건 그 자리까지 갈 수 있는 팀이고 강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진수는 “가장 크게 작용한 건 감독님”이라며 “그다음은 서울이 보여준 비전”이라고 답했다. 문선민도 “감독님의 지도를 받고 싶었고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직전 소속팀이 서울의 라이벌인 전북현대였던 김진수와 문선민은 더 결정이 쉽지 않았다. 김진수 역시 서울 이적 결정이 정말 힘들었다며 “전북을 정말 사랑했고 애정이 있지만 김기동 감독님과 통화했고 내게도 변화가 필요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이 자리를 빌려 전북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씀드린다”라며 “이제 팀을 옮겼기에 마음에 잘 간직하고 서울 팬들에게 인정과 사랑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문선민도 “전북에서 군대를 다녀왔고 커리어 하이도 기록했다”라며 “자유계약선수(FA)가 될 때 서울 관계자분께서 설득하러 지도자 연수받는 곳까지 오셨다. 그런 부분에서 마음이 움직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 밑에서 서울이란 팀이 좋아진 걸 봤고 우승할 수 있는 저력과 환경이 있기에 돕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 문선민. 사진=FC서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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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린가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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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은 “대구FC에 있을 때부터 감독님께서 좋아해 주셨다는 걸 안다”라며 “그런 믿음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면 우승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정승원과 김진수는 같이 뛰고 싶었던 선수로 기성용을 꼽기도 했다. 정승원은 “상대 선수로 뛸 때 어려웠던 선수”라고 설명했고 김진수는 “축구 외적으로도 배울 게 많은 선수이자 사람”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문선민은 린가드와 합동 세리머니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득점 후 린가드는 피리 세리머니, 나는 관제탑 세리머니를 하면 한 골이 두 골처럼 느껴질 것 같다”라며 “린가드와 차차 이야기를 나누며 생각해 보겠다”라고 또 하나의 관전 요소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