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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월 만에 우승한 윤이나, 세계랭킹 50위 진입도 보인다

주영로 기자I 2024.08.04 15:53:06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으로 세계랭킹 상승
7월까지 74위, 우승으로 50위권 진입 예상
투어 복귀 때 400위권에서 4개월만에 수직상승

윤이나. (사진=KL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윤이나(21)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톱50 진입에 가까워졌다.

윤이나는 4일 제주 블랙스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에서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쳐 우승했다. 2022년 6월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올린 윤이나는 그 뒤 한국여자오픈 경기 도중 오구플레이를 했다가 곧바로 신고하지 않아 3년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2022년 7월부터 대회에 나오지 못한 윤이나는 올해 징계를 1년 6개월로 감면받아 4월부터 투어로 복귀했다.

상반기 동안 14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만 3번 기록하는 등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기량을 빠르게 회복한 윤이나는 하반기 첫 대회에서 마침내 우승을 신고했다.

공백기 동안 400위권 밖으로 밀려 세계랭킹도 빠르게 끌어올렸다. 윤이나는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준우승 이후 189위로 순위를 끌어올렸고, 6월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 공동 2위를 차지하며 97위에 이름을 올려 다시 톱100에 들었다. 그 뒤로도 계속해서 순위를 끌어올린 윤이나는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공동 3위를 기록하며 74위로 올라섰다.

여자 골프 세계랭킹은 2년 동안 출전한 대회의 성적으로 순위를 정한다. 각 대회에서 획득한 포인트를 합산해 출전한 대회 수로 나눈 평점을 기준으로 한다. 윤이나는 최근 2년 동안 출전한 대회가 15개에 불과해 최소 기준인 35개를 적용받는다.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우승 이전 획득한 총 포인트는 53.96, 평점은 1.54을 받았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약 17~18점의 세계랭킹 포인트를 추가하면, 총점은 70점대 이상으로 높아지게 되고 평점은 2점대로 치솟는다. 4일 기준 여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평점 2점대는 55위에 해당한다.

K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 중 세계랭킹 50위 이내에 든 선수는 이예원(30위·평점 2.84), 박현경(36위·평점 2.49), 박지영(49위·평점 2.13) 3명뿐이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50위는 톱 랭커의 기준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AIG여자오픈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 등의 참가 자격을 받고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 참가 시 예선 면제(세계랭킹 75위까지) 혜택을 받아 최종전만 나가면 된다.

윤이나는 이날 우승으로 KLPGA 투어 상금랭킹과 대상 부문에서도 모두 2위로 올라서 박현경(상금 1위, 대상 1위), 이예원(상금 3위, 대상 4위)과 함께 타이틀 경쟁의 불을 지폈다.

윤이나가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경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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