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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법 마케팅 의혹은 2017년 불거진 이슈다. 당시 방탄소년단 앨범 마케팅을 맡았던 A씨가 빅히트뮤직(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이하 빅히트) 직원을 상대로 “편법 마케팅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수천만 원의 금품을 뜯어냈다가 징역형을 선고받은 사건이 알려져 파장이 일었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당시 빅히트는 “범인의 공갈과 협박에서 언급된 부적절한 마케팅 활동은 범인의 일방적 주장”이라며 “편법 마케팅은 통상적인 온라인 바이럴 마케팅을 뜻한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빅히트는 “담당자가 논란 자체만으로도 회사와 소속 아티스트의 이미지에 피해가 갈 것이라 우려해 직접 해결을 시도했으나 곧 개인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는 사태임을 깨닫고 회사에 내용을 알리게 됐고, 이후 회사가 상황을 인지하고 바로 경찰에 신고해 수사가 진행되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논란을 재점화시킨 건 하이브 내분 사태 이후 온라인상에 떠돌기 시작한 해당 사건 판결문이다. 누리꾼들이 판결문에 ‘사재기’라는 표현이 여러 차례 등장한다는 점에 주목하기 시작하면서 각종 의혹이 잇따랐고, 방탄소년단을 향한 악성 글 또한 다수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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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진화되지 않자 2일 추가로 낸 2차 입장문을 통해서는 “방탄소년단의 명예를 훼손하고 음해하려는 사재기 마케팅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히면서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다수 게시물을 취합해 금일 수사기관에 1차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알렸다.
빅히트가 두 차례나 입장문을 냈음에도 논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다수의 누리꾼들이 판결문에 왜 사재기라는 표현이 등장했는지에 대한 빅히트의 구체적인 해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어서다. 이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의혹에 대한 진위를 확인해달라”는 내용의 민원까지 제기된 상태다. 문체부 관계자는 3일 이데일리에 “일단 민원 내용 검토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군입대 전 작업한 솔로 신보 ‘라이트 플레이스, 롱 퍼슨’(Right Place, Wrong Person) 발매를 앞둔 RM은 SNS 계정에 앨범 홍보 게시물을 올렸다가 일부 누리꾼들에게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RM의 앨범 발매일은 공교롭게도 뉴진스 앨범 발매일과 겹치는 이달 24일이기도 하다.
방탄소년단은 최근 편법 마케팅 의혹뿐만 아니라 사이비 연관설로도 연일 입방아에 올랐다. 이에 팬들 사이에서는 소속사의 대처가 미온적이라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 일부 팬들은 이날 하이브 사옥 앞에 ‘개국공신 루머 방치’, ‘업계 1위 무능 소속사’, ‘방탄의 탈하이브 기원한다’ 등의 문구를 담은 근조 화환을 보내는 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