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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사위 겸 동아일보 사주 둘째아들, IOC 신규 위원됐다

이석무 기자I 2023.10.17 14:44:03

김재열 한국빙산연맹회장 겸 삼성경제연구소 대표
인도서 열린 IOC 총회에서 IOC 신규위원에 선출
이기붕 이후 한국인으로선 12번째 IOC 위원
장인 이건희 이어 삼성가에서만 두명째 배출
韓, 유승민·이기흥 이어 세명째 IOC 위원

김재열(5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겸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신규 위원으로 선출됐다. 김 회장은 17일(한국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IOC 141차 총회의 신규 위원 선출 투표에서 유효표 73표 중 찬성 72표, 반대 1표를 받아 과반으로 신규 위원에 뽑혔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김재열(5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겸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신규 위원으로 선출됐다.

김 회장은 17일(한국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IOC 141차 총회의 신규 위원 선출 투표에서 유효표 73표 중 찬성 72표, 반대 1표를 받아 신규 위원에 뽑혔다.

이로써 김 회장은 한국인으로서 역대 12번째 IOC 위원이 됐다. 앞서 이기붕(1955∼1960년), 이상백(1964∼1966년), 장기영(1967∼1977년), 김택수(1977∼1983년), 박종규(1984∼1985년), 김운용(1986∼2005년), 이건희(1996∼2017년), 박용성(2002∼2007년), 문대성(2008∼2016년), 유승민(2016∼), 이기흥(2019년∼) 위원이 IOC 위원으로 활약하거나 현재 활약 중이다.

김 회장이 IOC 위원에 선출되면서 한국인 IOC위원은 유승민 선수위원, 이기흥 위원에 이어 3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유승민 선수위원은 임기가 내년 파리 올림픽까지다. 아울러 삼성그룹 고(故) 이건희 회장의 사위인 김 회장은 삼성가(家)의 대를 이어 IOC에 입성하는 이정표도 세웠다.

김 회장이 맡게 된 IOC 위원은 세계 스포츠 외교에서 최정점에 있는 자리다. 올림픽 개최지 선정 등 IOC의 핵심 현안을 결정하는 막강한 권한을 갖는다. IOC 위원 최대 정원은 115명이다. 개인 자격(최대 70명),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자격, 국제연맹(IF) 대표 자격, 선수 위원(최대 각 15명)으로 구성된다. 최근까지 99명이 활동하다 이번 총회를 통해 김 회장을 포함한 8명이 추가돼 107명이 됐다.

IOC 위원 가운데는 각 국의 왕족이나 귀족도 다수 포함돼있다.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딸 앤 공주, 모나코의 앨버트 2세 왕자 등이 대표적 인물이다. 김 회장처럼 스포츠행정가나 기업인들도 상당수 포함돼있다.

IOC 위원의 원칙적으로 ‘무보수 명예직’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엄청난 대접을 대접을 받는다. IOC 위원으로 공식 업무를 수행할 땐 어디를 가든 ‘국빈급 대우’를 받는다. 교통과 숙박 등이 제공됨은 물론 입국할때 비자 없이 언제든 각 나라를 드나들 수 있다.

IOC는 올림픽 헌장에 IOC 위원의 정년을 1999년 이전에 선출된 위원은 80세, 이후는 70세로 규정했다. 다만 IOC는 정년 이후에도 위원 가운데 최대 5명에 한해 최대 4년간 임기를 연장할 수 있도록 예외 규정을 뒀다. 선수위원의 경우 8년으로 임기가 정해져 있다.

IOC 위원이 가장 많은 나라는 프랑스로 4명이다. 중국과 일본, 이탈리아가 각 3명으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여기에 이번에 새로 IOC 위원이 추가되면서 한국, 스웨덴, 독일이 3명으로 늘어났다. 유승민 위원의 임기가 곧 끝나지만 ‘골프여제’ 박인비가 내년 파리 올림픽 기간 신임 선수위원 투표서 당선되면 한국의 IOC 위원 숫자는 3명을 유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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