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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은 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김민호 3루 작전 코치의 지시에 따라 작전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작전 훈련은 연장전 승부치기에서 번트 상황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번트 작전 훈련 자체는 투손에서도 계속 해왔던 것이지만 2루수 에드먼과 유격수 김하성이 합류한 상황에서 새롭게 손발을 맞추기 위해 보안을 유지한 채 훈련을 진행했다.
오후 3시 쯤 시작한 비공개 훈련은 1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뒤 마무리됐다. 보안이 풀리고 취재진 출입이 이어진 뒤에도 1시간 정도 더 훈련이 계속 됐다. 구장 통제로 인해 야구장에 들어가지 못한 취재진들은 지하 주차장에서 대기할 수밖에 없었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어제 한국에 들어오느라 힘들었지만 오늘 전혀 그런 표시를 내지 않고 선수들이 모든 훈련을 소화했다”며 “김하성과 에드먼에게 수비 시프트 등 사인을 알려줘야 하는데 노출되면 안 되니까 조심하느라 그랬다”고 비공개 훈련 이유를 밝혔다.
이어 “에드먼이 어떤 유형이고, 김하성이 어떤 타순이 좋은지 보고, 양의지와 최정이 어떨 때 편하게 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오늘 나름대로 많이 결정했다”며 “내일은 투수를 마지막으로 점검하는데 1차전(호주전)에 몇 명을 대기시키겠다, 2차전(일본전)에 누구를 쓰겠다 같은 게 내일 결정이 날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표팀은 현역 메이저리거인 김하성과 에드먼이 합류한 가운데 처음 ‘완전체’로 훈련을 치렀다. 태극마크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키스톤 콤비’ 김하성과 에드먼은 동료들과 함께 수비와 타격 훈련을 소화했다.
이강철 감독은 처음 함께 훈련한 에드먼에 대해 “데려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메이저리거랑 같이 해서 영광’이라고 했다. 적극적으로 말하고 열심히 수비하는 모습에 고맙더라”고 말했다.
더불어 “와서 거들먹거리면 팀 분위기에 부정적인데 융화하려고 노력하고 (팀에 대해) 알고자 하는 모습들이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표팀은 3일 오후 5시 SSG랜더스 2군 선수단과 연습경기를 치른 뒤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오사카로 떠난다. 오사카에선 6일과 7일 각각 오릭스 버펄로스, 한신 타이거스와 최종 연습 경기를 치른 뒤 대회가 열리는 도쿄로 이동한다.
한국은 1라운드 통과를 위한 중요한 승부처인 9일 호주전을 시작으로 일본(10일), 체코(12일), 중국(13일)과 잇따라 대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