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새 일일드라마 ‘황금가면’ 연출을 맡은 어수선 PD는 23일 오후 2시에 열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자신감을 표했다.
‘황금가면’은 결혼을 통해 재벌가에 입성했다가 시어머니와 갈등을 겪은 끝 내쳐지는 유수연이 재벌가의 가면을 벗겨내기 위한 여정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어 PD는 제작발표회에서 “인간의 욕망과 이중성, 그리고 그 안에 숨겨진 본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미니시리즈처럼 전개가 스피디하다는 점이 작품의 차별점이다. 특색있는 일일드라마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현실판 신데렐라’인 드라마 주인공 유수연 역은 차예련이 연기한다. 2019년 연출작 ‘우아한 모녀’에 이어 다시 한번 차예련에게 주인공을 맡긴 어 PD는 “차예련은 저의 뮤즈가 맞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차예련이 정말 잘 운다. 필요할 때마다 눈물이 딱 하고 떨어진다”며 “이번 드라마를 통해 눈물의 여왕으로 등극할 것”이라고 그를 치켜세웠다.
차예련은 “색다르고 행복한 작업을 하고 있다”며 “감독님은 제가 뭘 해도 믿어주신다. 항상 제 편이 되어주셔서 마음 편하게 찰영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차예련은 “인생에서 당할 수 있는 모든 고통과 수모를 당하고 있다”며 “20회차까지 촬영했는데 매회 울었다. 그 정도로 극중에서 많은 괴롭힘을 받고 있다”고 말을 이어 이목을 끌었다. “주인공이 복수를 시작할 때 시청자분들이 감정에 더 잘 이입하실 수 있도록 모든 장면을 더 간절해 보이게 촬영하고 있다”고도 했다.
어 PD는 “차예련은 ‘깡순이’”라면서 “4월 말에 비를 3~4시간 동안 맞았음에도 다음 날 멀쩡하게 촬영장에 오더라”고 칭찬을 이어갔다. 이에 차예련은 “제가 아프면 촬영이 안 되니까 약도 먹고 진통제도 먹으며 작품에 임하고 있다”며 남다른 의지를 드러냈다.
글로벌투자회사 파트너스 본부장 강동하 역의 이현진은 “드라마 대본이 재미있게 나왔다. 전개가 빨라서 그동안의 일일드라마와의 다르다고 느끼실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하의 어머니이자 ‘명동의 큰 손’으로 통하는 사채업자인 고미숙 역의 이휘향은 “‘시월드’, 복수, 야망, 불륜 등 여러 소재가 다 들어간 드라마”라며 “대본을 읽고 아줌마들이 목욕탕에 모여앉아 얘기할 게 많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