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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부터 김아림까지..한국 메이저 우승 행진 11년 만에 마감(종합)

주영로 기자I 2021.08.23 23:59:26
안나 노르드크비스트가 AIG여자오픈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11년 만이다.

한국 선수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010년 이후 처음 메이저 대회 우승 없이 시즌을 끝내게 됐다.

2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의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여자오픈(총상금 580만달러)에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했다. 한국 선수 중에선 김세영(28)이 합계 6언더파 282타를 쳐 공동 13위에 오른 게 가장 높은 순위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올해 예정된 5개 메이저 대회는 모두 끝났다. 태국의 신예 패티 타와타나낏이 시즌 첫 메이저인 ANA 인스퍼레이션을 제패한 것을 시작으로 유카 사소(US여자오픈)와 넬리 코다(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호주교포 이민지(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우승 트로피는 노르드크비스트에게 안겼다.

한국 선수는 2011년 유소연(US여자오픈) 이후 2012년 신지애(브리티시 여자오픈)와 유선영(ANA인스퍼레이션), 2013년 박인비(ANA인스퍼레이션,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 2014년 박인비(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김효주(에비앙 챔피언십), 2015년 박인비(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브리티시 여자오픈), 2016년 전인지(에비앙 챔피언십), 2017년 박성현(US여자오픈), 김인경(브리티시 여자오픈), 유소연(ANA인스퍼레이션), 2018년 박성현(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2019년 이정은(US여자오픈), 고진영(ANA인스퍼레이션, 에비앙 챔피언십), 2020년 김아림(US여자오픈), 김세영(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이미림(ANA인스퍼레이션)이 메이저 우승에 성공했다. 올해 11년 만에 메이저 우승 없는 시즌이 됐다. 또 한국 선수가 메이저 대회에서 톱10에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건 2003년 ANA인스퍼레이션(당시 나비스코 챔피언십) 이후 18년 만이다.

한국 선수는 올해 우승 행진도 더디다. 3월 기아클래식 박인비(33), 5월 HSBC 월드 챔피언십 김효주(26), 7월 VOA 클래식 고진영(26)이 거둔 3승이 전부다. 2019년엔 같은 기간에만 11승을 따냈다.

노르드크비스트는 이날 우승으로 87만달러(약 10억3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총상금이 지난해 450만달러에서 올해 580만달러로 대폭 늘어난 덕분에 지난해 우승상금 67만5000달러보다 19만5000달러 더 받았다.

스웨덴 출신으로 미국 애리조나주립대를 나온 노르드크비스트는 2003년 안니카 소렌스탐 이후 처음으로 AIG여자오픈(브리티시 여자오픈 포함)에서 우승한 스웨덴 선수가 됐다. 스웨덴 선수 AIG여자오픈 우승은 헬렌 알프레드손(1990), 리셀로테 로이만(1994), 소피 구스타프손(2000), 소렌스탐에 이어 5번째다.

또 2009년 LPGA 투어에 데뷔해 통산 9승에 3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LPGA 투어 사상 메이저 대회에서 3승 이상을 거둔 28번째 선수가 됐다. 메이저 대회 우승은 2017년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1435일 만이다.

한국 선수는 13위에 오른 김세영을 제외하곤 20위 이내에 한 명도 들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강혜지(31) 공동 29위(2언더파 286타), 신지은(29)과 지은희(35)가 공동 42위(1오버파 289타), 이정은(25) 공동 48위(2오버파 290타), 박인비(33) 공동 52위(3오버파 291타), 최운정(31) 공동 59위(6오버파 284타) 순이다.

김세영.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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