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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위, 이신영, 손숙, 이유영은 31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된 ‘2020 KBS 연기대상’에서 연작·단막극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그곳에 두고 온 라일락’에 출연했던 이한위는 “요즘은 캐스팅되기도 어려운데 상을 받았다”며 “1983년 KBS를 통해 데뷔했다. TV문학관, 드라마시티, 각종 단막극을 통해 배우 지망생이었던 제가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저에게는 이 상이 대상”이라고 말하며 기뻐했다.
‘계약우정’으로 상을 받은 이신영은 “정말 많이 부족한데 뜻깊은 상을 안겨주셔서 크나큰 영광”이라고 했다. 이어 “제가 SNS를 잘 안 해서 팬분들이 밥은 잘 먹고 다니는지 궁금해 하신다. 팬 여러분, 저 잘살고 있다”면서 “시상식 끝나고 SNS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했다.
‘나들이’ 주연을 맡았던 손숙은 “나이가 들면 좋은 게 많다”며 “먼저 배역에 대한 욕심이 없어지고 출연료를 많이 안 따지게 된다. 또 경쟁하는 마음도 없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현장에서 일하는 게 즐겁고 행복한데 상까지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손숙은 “KBS에 한 가지 부탁드린다. 그동안 굉장히 수준 높은 단막극을 만들어주셨는데 요즘 들어 줄어들고 소홀해진 느낌이 들어 섭섭하다”며 “KBS만이 할 수 있는 게 단막극 제작이다. 내년에 좀 더 수준 높은 단막극으 제작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연애의 흔적’에 출연한 이유영은 “손숙 선생님과 함께 상을 받아 쑥쓰럽기도 하고 몸둘바를 모르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현장에서 항상 많이 불안해하는 편이고 즐기면서 하지 못하는 편이었다”며 “그런데 이번 현장에서는 마음이 편했다. 같이 촬영해준 모든 배우, 스태프 분들께 감사하다”고 했다.
올해 KBS 연기대상은 코로나19 관련 상황을 고려해 예년과 달리 배우 및 관객석을 운영하지 않았다. 시상식은 각자 대기 공간에 있던 배우들이 자신의 이름을 호명하면 마스크를 쓰고 무대에 나와 로봇에게 트로피를 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