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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하는 3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8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최고 영예인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선수협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는 KBO리그 전체선수들의 직접 투표로 선정되는 상이다. 선수들로부터 인정받는 상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올해의 선수상은 리그 성적뿐만 아니라 그라운드 안밖에서 비춰지는 품행이나 타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는 프로선수다운 모습과 선행 등을 보인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선수협은 “올해의 수상자는 팀에서도 역할을 다했지만 승부조작이라는 거악에 맞서 용기있게 신고한 이영하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영하는 지난 4월 30일 승부조작 브로커로부터 “(선발 등판 하는 날) 경기 첫 볼넷을 허용하면 대가를 지불하겠다”는 제안을 받고 이를 거절한 뒤 곧바로 구단에 신고했다.
KBO는 지난달 27일 상벌위원회에서 이영하에게 5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이영하는 이를 모교와 불우이웃에 기부해 훈훈함을 더했다.
이영하는 “예상치 못하게 시상식 마지막에 상을 받았다. 내년에는 이런 게 아니라 야구를 잘해서 실력으로 상을 받고 싶다.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좌완 에이스 김광현은 ‘재기 선수상’과 ‘올해의 투수’을 함께 휩쓸었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시즌을 통째로 쉰 김광현은 올시즌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해 정규시즌 11승 8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내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
44홈런으로 20년 만에 ‘잠실 홈런왕’에 등극한 김재환(두산)은 ‘올해의 타자’로 선정됐다. ‘신인상’은 강백호(kt)에게 돌아갔다. 한국시리즈 MVP 한동민(SK)은 ‘기량 발전상’을 받았다.
선정위원회를 통해 선정된 퓨처스리그 선수상은 구단별 1명씩이며 박민호(SK), 김호준(두산), 예진원(넥센), 김인환(한화), 전상현(기아), 백승민(삼성), 이호연(롯데 ), 문성주(LG), 남태혁(kt), 오영수(NC)가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