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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은 다음달 11일 폴란드로 출국, 그단스크에서 열리는 2016 폴란드 EIHC에 출전한다. 내년 4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리는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를 대비한 좋은 평가 무대가 될 전망이다. IIHF 랭킹 23위의 한국은 2016 폴란드 EIHC에서 내년 4월 키예프에서 일전을 펼칠 카자흐스탄(16위), 폴란드(20위), 우크라이나(22위)와 3연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지난 4월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2016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에서 사상 최고 성적(승점 7)을 거뒀다. 이어 이달 초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6 헝가리 EIHC에서 오스트리아(17위)와 헝가리(19위)를 연파하고 우승을 차지하는 등 수직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ㄷ.
대표팀은 폴란드 EIHC를 맞아 선수단 구성에 큰 변화를 줬다. 김기성, 김상욱, 조민호, 마이크 테스트위드(이상 안양 한라), 마이클 스위프트(하이원) 등 지난 헝가리 EIHC 우승을 이끈 주축 공격수들이 제외됐다. 대신 권태안(하이원), 신상우, 안정현(이상 안양 한라), 이총현(프린스 조지 스프러스 킹스) 등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내년 2월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과 4월 세계선수권 등 ‘메인 이벤트’를 앞두고 대표팀 전력의 깊이를 더하기 위한 ‘새 얼굴’ 발굴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헝가리 EIHC에 이어 알렉스 플란트(안양 한라)가 특별 초청 선수 자격으로 대표팀에 합류했고 부상으로 전열에서 제외된 수문장 맷 달튼(안양 한라) 대신 박계훈(하이원)이 2년 만에 백지선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2016 폴란드 EIHC에 출전하는 대표팀은 별도의 국내 훈련 없이 12월 11일 소집해 곧바로 폴란드로 출국하고 13일 오전 2시(이하 한국시간)에 폴란드 대표팀과 연습 경기를 치른 후 대회를 맞는다. 16일 오전 3시 폴란드를 상대로 대회 1차전을 치르는 한국은 16일 밤 11시 30분 카자흐스탄, 17일 밤 10시에 우크라이나와 각각 2, 3차전을 치르고 19일 귀국한다.
2016 폴란드 EIHC에서 가장 주목되는 경기는 한국과 카자흐스탄과의 일전이다. ‘백지선호’가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 2017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2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카자흐스탄의 벽을 반드시 넘어서야 한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카자흐스탄과의 10차례 공식 경기(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아시안컵)에서 10차례 맞붙어 모조리 졌다. 한국은 2013년 11월 고양 어울림누리에서 열린 친선 경기 2차전에서 2-2로 비겼지만 공식 경기로 볼 수는 없다.
▲2016 폴란드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 대표팀 명단
골키퍼(G)=박성제, 박계훈(이상 하이원)
수비스(D)=이돈구, 에릭 리건, 알렉스 플란트*(이상 안양 한라), 김혁(하이원), 오현호(대명 킬러웨일즈), 조형곤(상무), 서영준(고려대)
공격수(F)=김원중, 박우상, 신상우, 신상훈, 안진휘, 안정현, 성우제(이상 안양 한라), 권태안, 신형윤(이상 하이원), 이영준, 박진규(이상 상무), 전정우(연세대), 이총현(프린스 조지 스프러스 킹스)
*=특별 초청 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