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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TV스타, 총선에 희비… 인지도와 표심은 달랐다

이정현 기자I 2016.04.14 10:16:17
표창원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총선에 나선 TV스타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13일 치러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이하 총선)에 TV스타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범죄심리전문가부터 배우, 앵커, 스포츠스타까지 다양하다. 방송 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쌓은 이들은 민심의 준엄한 평가 속에 당선과 낙선의 성적표를 받았다.

◇표창원 웃고, 이준석 울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영입 1호’인 표창원 후보는 웃었지만 ‘새누리당의 총아’라 불린 이준석 후보는 낙선했다. 표 후보는 20대 총선에서 새로 생긴 경기 용인정 선거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시절 선거캠프 대변인이었던 이상일 새누리당 후보를 따돌렸다. 그는 범죄심리전문가로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등을 비롯해 MBC ‘무한도전’, 종합편성채널 JTBC ‘크라임씬’ ‘비정상회담’ ‘학교다녀오겠습니다’ 등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서울 노원구병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와 맞붙었던 이준석 후보자는 패했다. 그는 케이블채널 tvN ‘더 지니어스’에 출연해 인지도를 쌓았으며 이후 종합편성채널 JTBC ‘썰전’, TV조선 ‘강적들’, 채널A ‘돌직구 쇼’ 등에 출연해 ‘젊은 보수’ 이미지를 가져갔으나 유권자의 선택을 받는데 실패했다.

이준석
◇앵커 출신 승승장구

앵커 출신들의 승승장구도 이어졌다.

정동영 국민의당 후보는 전라북도 전주시병에서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득표율 47.7%(6만 1662표)를 기록했다. 2위와의 격차가 0.7%포인트에 불과한 접전이었다. 그는 MBC 앵커 출신이다.

MBC 아나운서 출신인 한선교 새누리당 후보는 경기도 용인시병에서 이우현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3선에 성공했다. 역시 MBC 앵커 출신인 신경민 후보는 서울시 영등포구을에서 3선 의원인 권영세 새누리당 후보를 제치고 재선됐다. KBS 앵커 출신이자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비서관실 대변인인 민경욱 후보도 인천시 연수구을에서 당선됐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서울시 구로구을에서 당선되며 4선 의원이 됐다. 여성 국회의원으로서는 드물게 서울에서만 내리 3선에 성공했다. 그는 MBC 입사 후 보도국 기자 및앵커, LA 특파원 등을 지냈다.

◇이만기 김을동 등 고배

이만기 김을동 등은 낙선했다. 대중적인 인지도에서 앞섰으나 표심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씨름선수 출신인 이만기 새누리당 후보는 경상남도 김해시을에 출마했으나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밀렸다. 세 번째 낙선이다. 그는 예능프로그램 SBS ‘자기야’, MBC ‘세바퀴’ 등에 출연한 바 있다. 이만기를 비롯해 새누리당 후보로 도전장을 냈던 태권도 선수 출신 문대성 후보, 사격 스타 출신 박종길 후보 등 체육계인사들은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배우 출신인 김을동 서울시 송파구병 새누리당 후보는 아들인 배우 송일국의 유세지원에도 불구하고 3선에 실패했다. 김 후보는 39.7%(5만212표)의 득표율로 44.9%(5만6771표)의 득표율을 기록한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아깝게 졌다.

김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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