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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워’의 김지훈 감독이 이같이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지훈 감독은 18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타워’ 언론시사회에서 “소방대장 강영기 역은 못생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소방관이 너무 잘생기면 관객이 얼굴부터 보게 되지 않나. 잘생기지 않으면서 연기를 잘하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생각하다 (설)경구 형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주연배우들의 캐스팅 비화를 묻고 답하는 가운데 나왔다. 김지훈 감독은 시설관리 팀장 이대호 역의 김상경과 관련해선 “언제나 나를 힐링 시키는 친구”라고 추어올렸고, 푸드몰 매니저 손예진에 대해서도 “가장 섭외하기 어려웠던 배우로 공을 많이 들였다”고 덧붙였다.
김지훈 감독의 설명에 설경구는 박장대소를 터뜨렸다.
김지훈 감독은 “이 영화에는 주인공이 또 있다”라며 ‘불’과 ‘물’, 그리고 영화의 배경이 되는 건물 ‘타워’를 차례로 언급했다. 장르가 같은 재난 블록버스터로 지난 2009년 개봉해 1000만 관객을 모은 ‘해운대’와 다른 점으로는 사건 진행의 속도를 꼽았다. “‘해운대’는 후반 30분에 재난 장면이 집중해 나온다면 우리 영화는 초반 30분 이후부터 바로 재난이 시작된다. 그것이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영화 ‘타워’는 108층 초고층 빌딩에서 벌어진 대형 화재에 맞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12월2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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