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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손석구가 단편 영화 ‘밤낚시’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자동차 카메라를 활용한 신선한 촬영 방식에, 연기에 이어 제작자로도 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손석구는 11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밤낚시’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의 시선을 담아 촬영하는 영화란 점이 흥미롭게 다가왔다”며 “제작 영역은 내 미천한 경험으론 감당도 안 되고, 먼훗날의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는데 운이 좋아 이 작품에 참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숏폼 형태의 영화라서 가능한 도전이었다”며 “새로운 방식의 촬영도 흥미로웠지만, 영화 제작 전반의 과정을 경험할 수 있어 뜻깊은 작업이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등장인물이 손석구 단 한 명이란 점에서 연기하는데 부담도 컸을 터. 손석구는 “‘밤낚시’는 1인극이다. 요원 한 명이 나와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데, 극을 혼자서 주도해야 하는 중책을 맡아야 했다”며 “부담이 됐을 법한 설정이지만 사실 하나도 어렵게 다가오진 않았다. 연출을 맡은 문명곤 감독이 오랜 친구인데, 문 감독의 이야기에 납득이 됐다”고 말했다.
손석구는 처음부터 극장 개봉을 목표로 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손석구는 “처음엔 재밌는 걸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촬영할 때만 해도 어떤식으로 보여줄지는 정해지지 않았었다”며 “굉장히 리얼하게 나온 이 영화를 극장에서 상영한다면 시네마틱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생경함이 클 것 같았다”고 극장 개봉을 추진한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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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로서 참여한 부분에 대해서는 “스토리 기획뿐 아니라 연기의 연장선 격에서 창의적인 요소들에 주력했다”며 “제작을 꿈꾸는 제작 꿈나무로서, 이 작품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제작비가 얼마나 들었냐는 질문에는 “보통 영화의 1/10 정도 되는 것 같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연출을 맡은 문병곤 감독은 “새로운 도전과 시도였다”고 작업 소회를 밝혔다. 문 감독은 “자동차 카메라로 촬영하는 영화라는 것이 신선했고, 자동차에 낚시라는 소재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며 “자동차를 타고 어딘가로 가는 요원이 강이 아닌 전기자동차 충전소에서 낚시를 한다는 미스테리한 설정이 재밌게 다가올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순수한 창작의 재미를 느끼게 해 준 작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손석구는 이번 작품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로 “스낵무비로 선보이는 ‘밤낚시’처럼, 극장에서의 또다른 형태의 재미요소로 자리매김했으면 한다”며 “여러 영감을 받은 아티스트들의 새로운 시도가 계속해서 이어지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밤낚시’는 어두운 밤 전기차 충전소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휴머니즘 스릴러 단편 영화다. 문병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손석구가 연기와 제작을 맡았다. 러닝타임은 12분 59초다.
현대자동차 아이코닉의 실내외 카메라를 활용해 촬영, 오직 자동차의 시선으로 손석구의 연기를 담아내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전망이다.
‘밤낚시’는 CGV에서 14~16일, 21~23일 2주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