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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정규시즌 개막(3월 23일)을 하루 앞두고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미디어데이. 각 구단 대표 선수들이 무대에 오른 가운데 우승 공약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공약은 한화 주장 채은성의 입에서 나왔다. 채은성은 “우리 목표는 4위다”며 “5강에 못 들면 고참들이 12월 태안 앞바다에 입수하기로 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노시환의 공약은 더 화끈하다. 그는 “우승한다면 내년 신구장 홈 개막전에 팬들을 초대해 공짜로 야구를 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화는 올 시즌 목표를 손가락으로 표시해달라는 사회자 요구에 손가락 4개를 폈다.
다른 팀 우승 공약도 재밌었다. 롯데 주장 전준우는 “우리가 1위를 한다면 김원중의 공약은 ‘결혼하기’다”며 “우승한다면 (모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최고급 아파트에서 롯데 팬 100분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약속했다.
전준우의 말을 옆에서 들은 김원중은 잠시 한숨을 쉰 뒤 “우승만 한다면 못 할 게 뭐 있겠나. 최대한 노력하겠다”고맞짱구 쳐 좌중을 웃게 만들었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한 LG트윈스 주장 오지환은 “ 작년 우승 공약으로 50여 분 정도 잠실구장으로 초청해 맥주파티를 했다”며 “올해는 그 10배인 500명과 선수들이 참가해 (맥주파티를) 누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KT위즈 주장 박경수는 “우승한다면 팬 1000분을 모셔 일일호프를 진행하겠다”고 약속했고 KIA타이거즈 투수 이의리는 “야구장에서 레크리에이션을 할 수 있게 팬분들을 최대한 많이 초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