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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돌 콜렉터’로 불리는 배우 설경구가 연기돌(아이돌 출신 배우)과의 호흡에 대해 이같이 생각을 밝혔다.
설경구는 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영화 ‘더 문’(감독 김용화) 인터뷰에서 “나는 연기돌을 가수라고 안 하고 배우라고 부른다”며 “우연찮게 나와 함께 했던 배우들이 다 잘 됐다”고 말하며 뿌듯해했다.
‘지천명 아이돌’로 불리는 설경구는 수많은 연기돌과 호흡을 맞추며 남다른 케미를 발산했다. 영화 ‘감시자들’을 통해서는 2PM 이준호, 영화 ‘야차’를 통해서는 갓세븐 박진영, 영화 ‘불한당’을 통해서는 제국의 아이들 임시완,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을 통해서는 AOA 설현과 함께 연기했다.
설경구는 “요즘 연기하는 아이돌이 참 많지 않냐”고 되물으며 “‘감시자들’에서 호흡을 맞춘 이준호를 백상예술대상 무대 뒤에서 만났는데 너무 반갑더라. 너무 잘 돼서 좋다”고 말했다. 이어 “갓세븐 진영을 갓진영이라 부르곤 하는데, 최근에 술 한잔 먹이고 군대를 보냈다”며 “이번에 ‘더 문’에선 도경수와 함께 하는데, 나를 만나는 (연기돌은) 다 잘 됐다. 내가 복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며 껄껄 웃었다.
그러면서 설경구는 “다들 처음엔 어려워하다가 나중엔 편하게 지낸다”며 “선배는 권력이 아니지 않나. 연기에 있어선 선후배가 없다”고 소신을 밝혔다.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도경수)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나로 우주센터 전임 센터장 재국(설경구)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쌍천만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의 김용화 감독이 처음 도전한 우주 프로젝트이자, 국내 최초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에서 촬영된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설경구는 깊이 있는 눈빛과 에너지로 극의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8월 2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