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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골프채널은 25일(한국시간) “노먼 LIV 골프 최고경영자(CEO)가 제니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와 키스 펠리 DP월드투어 CEO를 향해 ‘세계랭킹 산정에 관여하지 말라’고 경고성 멘트를 날렸다”고 보도했다. 이에 모너핸과 펠리는 “이미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노먼에게 LIV 골프의 세계랭킹 반영은 가장 큰 과제다.
노먼은 지난해 6월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펀드(PIF)의 후원을 받아 LIV 골프를 출범했다. 대회당 2500만달러의 거액을 내걸고 대회를 치르면서 필 미켈슨, 더스틴 존슨, 브라이슨 디섐보 등 PGA와 DP월드투어에서 활동해온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갔다.
골프팬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는 데는 성공했다. 대회를 거듭할수록 또 다른 스타들이 합류하면서 PGA 투어 못지않은 거물급 선수가 늘었다. 작년 디오픈 우승자 캐머런 스미스(호주)는 PGA 투어 시즌을 끝낸 뒤 곧장 LIV 골프로 떠났다.
그러나 LIV 골프는 PGA나 DP월드투어가 끝나면 대회 성적에 따라 받는 세계랭킹 산정에서 빠져 선수들의 불만이 커졌다.
노먼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지난해 7월 남자골프 세계랭킹위원회(OWGR)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10월에 열린 이사회에서 이를 거부했다.
LIV 골프가 3라운드 54홀 경기에 40명만 출전해 컷오프 없이 치러진다는 점에서 기존의 경기 방식과 차이를 보여 세계랭킹을 부여하기 어렵다고 했다.
세계랭킹은 순위에 따라 올림픽과 마스터스, US오픈, 디오픈, PGA 챔피언십 같은 메이저 대회 출전 기준이 된다.
LIV 골프가 계속해서 세계랭킹 산정에서 빠지면, 소속 선수들의 올림픽과 메이저대회 참가는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급기야 노먼은 OWGR의 이사로 활동하는 모너핸 커미셔너와 펠리 CEO를 향해 날을 세웠다. 둘이 LIV 골프의 세계랭킹 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OWGR 이사회는 모너핸 커미셔너와 펠리 CEO 그리고 R&A와 미국골프협회USGA),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 오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 등 4대 메이저 대회 대표로 구성됐다.
그러나 같은 날 나온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남자 골프 세계랭킹위원회 심사에서 모너핸 커미셔너와 펠리 CEO가 빠지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미 지난해 12월 모너핸 커미셔너와 펠리 CEO가 자진해서 세계랭킹 산정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펠리 CEO는 영국 텔레그래프와 인터뷰를 통해 “LIV 측이 제출한 요청서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의견을 밝히기 어렵다”며 “LIV 골프에 어떤 관여도 하지 않고 있으며 영향을 미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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