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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개막전 징크스 깬 차우찬 "오늘처럼 하면 우승도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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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0.05.05 17:24:32
프로야구가 개막한 5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트윈스 선발 차우찬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토종 선발 자존심’ 차우찬(33)이 LG 트윈스의 오랜 개막전 징크스를 단숨에 날려버렸다.

차우찬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KBO리그 개막전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7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한 뒤 3-1로 리드한 7회초 구원투수 진해수와 교체됐다.

LG는 두산을 8-2로 눌렀고 차우찬은 승리투수가 됐다. 역대 개막전 최다 패배(22패) 기록을 가진 LG는 차우찬의 호투 덕분에 그동안의 개막전 악몽에서 벗어났다.

차우찬은 이날 몸 상태가 덜 올라온 외국인투수 원투펀치 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를 대신해 선발 등판했다.

초반에는 살짝 제구가 흔들리면서 투구수가 늘어났다. 하지만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해 호투를 이어갔다. 3회초에는 2사 후 허경민에게 좌측 2루타를 허용지만 다음 타자 오재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LG 타선도 차우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회말 김민성의 1타점 좌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데 이어 3회말에는 김현수가 투런홈런을 터뜨려 3-0으로 달아났다. 김현수의 홈런은 올시즌 KBO리그 1호 홈런이었다.

차우찬은 4회초 김재환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맞고 이날 유일한 실점을 내줬다. 하지만 5회초와 6회초 연속으로 삼자범퇴 처리하면서 자신의 역할을 깔끔하게 마쳤다. 개막전임에도 101개의 공을 던지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승리 수훈 선수가 된 차우찬은 마스크를 쓰고 취재진과 2m 이상 거리를 둔 채 인터뷰에 나섰다.

그는 동료들에 먼저 고마움을 전했다. “첫 경기를 잘 풀어 기분이 좋고 (정)근우 형이 2루에서 호수비를 해준 덕분에 위기도 가볍게 넘어갈 수 있었다”고 말한 뒤 “최소 실점으로 막지는 생각이었는데 포수 (유)강남이가 리드를 잘 해준 덕분에 수월하게 경기를 풀었다”고 말했다.

개막전인데다 무관중 경기. 색다른 경험이었지만 큰 문제가 되진 않았다. 차우찬은 “전에도 개막전에 나선 적이 있기 때문에 특별히 부담은 없었다”며 “구속이 생각보다 잘 안나왔지만 제구나 변화구의 밸런스는 좋았다”고 만족해했다.

관중 없이 경기를 하는데 대해선 “관중들의 응원이 없으니 힘이 안나긴 하지만 반대로 위기 때는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 같다”며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고 담담히 말했다.

LG가 올 시즌 26년 만에 우승을 차지할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는 평가에 대해 묻자 “그런 질문이 가장 부담스럽다”며 살짝 당황해하는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우승을 너무 하고 싶다”며 “일단 한국시리즈에 나가는게 목표인데 오늘처럼만 하면 우승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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