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제작자 정해익 씨가 23일 SNS에 올린 글이다. 이날 오전 한 매체가 기획사 대표 A씨의 소속 연습생 성추행 혐의 항소심 유죄 판결에 대해 보도한 후 자신이 피고인으로 의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정씨는 이 SNS를 통해 “오늘 연예기사로 연락이 많이 오네요”라며 “저는 아닙니다. 딸 키우는 부모입니다”라는 글도 올렸다. 정씨는 이데일리에 “SM엔터테인먼트 출신들이 연예계에 적지 않다”며 “이니셜 보도에 언급된 몇줄의 설명만으로 오인을 받으니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보도에서 피고는 A씨라는 이니셜로 소개됐다. 올해 50세다. 1990년대부터 연예계에서 종사를 해왔다. 과거 H.O.T와 S.E.S, 신화, 보아, 동방신기 등 아이돌 스타를 발굴했으며 이후 독자적으로 연예기획사를 차려 운영했다.
정씨도 올해 50세로 SM엔터테인먼트에서 H.O.T를 비롯한 유명 아이돌 그룹, 가수들을 매니지먼트했다. ‘아이돌 왕국’ SM엔터테인먼트의 초창기 주역으로 꼽힌다. 최근에도 아이돌 그룹 제작 등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꾸준한 활약을 해왔다. 자신이 매니지먼트했던 아이돌 그룹의 팬들에게도 이름이 알려져 있다.
그러다 보니 해당 기사의 인터넷 댓글에 정씨의 실명이 거론되기도 했다. 주위 연락을 받고 이 사실을 안 정씨는 급히 해명에 나섰다.
한편 A씨는 지난 2015년 9월 소속사 사무실에서 연습을 마치고 물을 마시던 당시 15세의 연습생 B양에게 “향수 뿌렸니”라고 말하며 반바지 뒷주머니에 손을 넣어 엉덩이를 만진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았다. 1심에서 벌금 2000만원 선고와 함께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 및 취업제한을 명령받았다. 2심에서는 취업제한 명령을 파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