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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th BIFF]장예모 감독 "아내와 나, 평범한 행복을 누리고 싶다"

강민정 기자I 2014.10.04 13:39:45
장예모 감독이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월석아트홀에서 열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5일의 마중’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김정욱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평범한 행복을 원한다.”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월석아트홀에서 제 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제이션 부문에 초청된 영화 ‘5일의 마중’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날 자리에는 장예모 감독과 ‘5일의 마중’으로 데뷔한 장휘엔과 프로듀서 장자오가 참석했다.

장예모 감독은 “나의 가정에 알게 된 이유가 아내도 역시 영화 일을 하는 프로듀서이기 때문인 것 같다. 우리는 특별한 미래 계획이 있진 않다. 평범하고 모든 사람이 누릴 수 있는 행복 속에서 가정 생활을 영위해가길 원한다”며 웃었다.

장예모 감독은 ‘5일의 마중’에서 정치적인 신념으로 강제노동수용소에 오래 수감된 루의 이야기를 담았다. 문화혁명 후 석방돼 집으로 돌아간 루를 기억상실로 잊어버린 헌신적이었던 아내 펭의 감성이 절절하게 표현됐다.

장예모 감독은 “문화대혁명 시기는 내 개인적으로 16~26세를 거친 때다. 성장이 가장 활발했던 때다. 굉장히 인상적인 시기였다. 문화대혁명이 더 특별한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많은 이야기가 있었던 중국 역사상 빼놓을 수 없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이 시대를 끄집어낸 이유는 인류 보편적인 감성, 심리적인 부분을 연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 감정 묘사를 가정의 와해를 드러내는 과정을 통해 그려냈다. 예술가, 영화감독으로서 어느 시대를 불문하고 깊이 고찰하고 다뤄야할 가치있는 중요한 주제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엄마의 이야기에 집중했다. 뭔가를 기다리는 이야기라고 해석하면 좋을 것 같다. 내가 기다리고 희망하던 무언가가 오는지 안 오는지의 결과가 아니라, 인류가 희망을 품고 사는 과정 자체가 좋았다. 기다림의 이야기를 통해 너무나도 비참하고 힘든 현실에서 꺼지지 않는 인류의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5일의 마중’은 장예모 감독과 공리가 7년만에 다시 만난 영화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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